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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순이가 하늘나라로 갔어요

17살 순이가 하늘나라로 갔어요

큰애

17살이 된 미니핀 순이가 오늘 제 품에서 죽었어요,
건강해서 스무살까지 살 수 있을줄 알았는데 겨울에 거실에서 재우다가 소변을 실수해서 얼마전 베란다에 놨거든요. 킹낑거려도 못들은체 하고 혼내고 그랬어요. 어제 아침에 토하고 유난히 낑낑거렸는데 배탈이 난 줄 알았는데 죽을만큼 아팠나봐요. 시아버지 제사라 밥주고 나갔는데 밤에 집 밖에 나와있더라고요. 오늘 아침에도 밖에 나와있고 기운없이 할딱거리고 걷는게 힘도 없다가 우유주니 조금 먹었는데 그때 병원갈걸,..전 괜찮아지겠지 하고 피곤해서 자버렸어요. ㅠㅠ 일어나보니 개가 옆으로 뻗어서 헐떡거리길래 급히 안고 병원에 갔어요. 그때도 죽어가고 있었는지 숨은 쉬면서도 다리가 뻣뻣하더라고요. 가는 중에 오줌을 싸고 혀가 늘어지고 숨도 가끔씩 쉬다 말다 그러다 의사한테 갔을땐 벌써 죽어있었어요. 몸은 부드럽고 따뜻한데.. 내 탓으로 빨리 죽은거 같아서 너무 미안하고 슬퍼요. 7살 딸한테 뭐라고 설명하죠? 개는 상자에 방석 깔고 뉘어서 이불덮어줬고요. 점말 잠든거 같았어요. 친정아빠가 집앞에 묻어준다고 데려갔는데 좋은데 갔을까요?

  • 큰꽃들

    좋은곳 친구들 한테 갔을꺼에요
    순아 너 친구 아즘마 아들이
    2013년 3월7일 짱이가 먼저 하늘나라서
    기다리고있을꺼야 울 짱이랑 친하게 지내줘

  • 리나

    정말 그랬겠죠? 감사합니다.

  • 새나

    좋은데 갔을꺼예요 걱정마세요ㅠ

  • 슬아s

    지금도 살아서 창문밖에서 날 쳐다보는거 같아요. 강아지 하늘나라 동화책 읽고 울었어요. 즐겁게 뛰어놀고 보살핌과 칭찬을 받는 나라로 갔기를 빌어줄래요

  • 푸르나

    넘아푸시죠...순이..오래토록 가족과 함께 하여..행복했을 꺼예요..무지개 다리너머에서...친구들이랑....잘지내고 있을꺼예요..힘내세요..저두..꼬맹이두마리와...대형견 친정에 있는데.......곁에있을때...신경써주고...아껴줘야겠어요~ㅠㅠ

  • 우미

    네. 정말 순이랑 추억이 많아요. 제가 끝까지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요. 오줌 아무데나 쌌을때 자기도 알고 미안해하던 착한 순이. 죽기 전날 토한것도 방석 끌고와 덮어놨었어요ㅠㅠ

  • 세이

    순이...ㅠㅠ 17년동안 정말 정이 많이 들엇겠어요 ㅠ...힘내세요 ㅠㅠ

  • 우시

    위로 감사해요. 얼굴만큼 마음도 착했던 아이에요. ㅠㅠ

  • 가을귀

    감사해요. 정말 제잘못인거 같고 미안해서 눈물만 나요

  • 시나브로

    좋은 곳으로 가길 기도할께요.
    오래 키우셔서 정이 정말 많이 들었겠요.
    저도 5년전에 강아지 한 마리를 하늘나라로 보냈는데
    그때 정말 어찌나 미안하던지 모든게 제 잘못 같더라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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