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웨딩촬영이에요~
그런데 웨딩슈즈 왠지 제 돈 내고 굳이 사고 싶지 않더라고요..
금액대를 떠나서 결혼식때 한번 신자고 꼭 사야하나? 하는 그런 생각?
그래서 본식날은 집에 있는 무난한 구두를 신기로했고..
내일 웨딩촬영때엔 사진을 찍어야하기에 몇달 전 결혼 한 친구에게 빌리려고했어요~
(집에 있는 구두는 2년전에 산 구두라서 깨끗하지는 않기에..)
그 친구는 셀프웨딩촬영으로 소품도 아기자기하게 가지고 있기에.. 겸사겸사 부탁했죠...
그래서 오늘 택배를 받았찌요~

택배 상자를 열고 그 안에 들어있는 웨딩슈즈 상자를 열었는데..
근데 넘 새거인거예요..웨딩촬영과 본식까지 한 친구가 이렇게 신발이 깨끗하다니..
아놔... 이 친구 엄청 깔끔한 친구네~ 조심히 신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택배를 회사에서 받은거기에 자세히는 못보고 살짝만 보고 쇼핑백에 담았지요~
그리고 소소한 웨딩소품들도 보고..
마지막에 편지를 읽었어요.. 우와~ 맛난 과자와 편지까지 써줬구나.. 이런 생각으로..
그런데 편지를 읽는 순간 폭풍 감동이 몰려왔어요..

슈즈는 온전히 나를 위한 슈즈가 필요할 것 같다고 선물해준다는.. 글을 보고..
심지어 170인 예랑이를 생각하여 7센치 굽으로 결정해주는 센스까지...ㅎ
진심 감동받았어요..

전 오빠에게 프로포즈 받을때에도 정말 생각도 안하고있다가 받아서 후폭풍이 몰려왔거든요~
이번 웨딩슈즈 선물 역시 전혀 생각하지 않다가 받으니...
괜히 친구에게 미안하기도하고 고맙기도하고... 어쩔 줄 모르겠네요~
이런 따뜻한 배려깊은 친구가 제 옆에 있어서 행복합니다^_^

그래서 부랴부랴 다시 신발 꺼내서 사진찍고 이렇게 글 올립니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