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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강아지 네마리 키우기~!

아파트에서 강아지 네마리 키우기~!

유린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을 남기네요..^^
결혼한지는 이제 일년이 다 되가는 새내기 주부에요=====

신랑과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속에
신랑이 키우는 강아지들 이야기를 들었어요.
부모님 이혼후 힘든 시기중에 포메 한마리를 분양받아 키우게 되었고
일년후 새끼들도 태어나 두마리는 친척집에 분양...나머지 세마리는 현재까지 같이 있어요
6~7년정도 키우다..작년에 저와 결혼했구요

처음 키웠을때는 주택가라 산책하기도 좋구 같이 지낸시간이 많았는데
3년정도 후 아파트로 가게 되면서 베란다에서 생활하게 되었다네요..
결혼직전에 신랑 가족들..특히 시아버님이 냄새등 키우기 힘들어하셔서
결혼하면 데리고 가라고 하셨어요..
(베란다에 대소변과 방치된 그 모습들이 저도 보기에 경악했거든요ㅠㅠ)

신랑과 그 아이들을 떼어놓으면 안될것 같고
딱히 방법도 안보여서 제가 데리고 와서 키워도 된다고 했어요
결혼후 우리집으로 데리고 오자구..

근데,,,
막상 데리고 왔는데 ...현실은 생각보다도 힘들더라구요ㅠㅠ
저는 강아지를 좋아해요
근데 또 더러운걸 못봐요...
저는 시골 마당있는 집에서 자라서
항상 동물들..강아지를 키웠어요
엄마랑 여동생은 저보다도 훨씬 강아지나 고양이를 넘 좋아해서
저는 예뻐만하고...목욕이라든지 밥주는거 대소변치우는거는 하지도 않았죠

아파트에서 베란다에서 네마리를 키우다보니..
이런저런 고민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깔끔떨기로 유명한 제 성격도 힘든데 한 몫하구요..

아파트 17평..
좁은 공간에베란다는 강아지들 차지
울타리안에 강아지 집이랑 배변판 있구요...방안에는 안들어오구요
신랑말로는 네마리라서 베란다에서 지내도 잘 지냈다하더라구요
(근데 저 보기에 남들보기엔 안쓰럽더라구요)
가끔 산책 시킨적있었는데 너무 좋아해서...그 뒤론 나가고싶어하는 눈치ㅠㅠ

베란다 배변판에 주로 소변보구
응가는 바닥에..
첨엔 신문지싸서 쓰레기 봉투에 담어버렸는데
그러다보면 아무래도 응가가 베란다에 있는 시간이 있다보니 더 냄새가 나서
요즘은 변기에 내려보내구요
소변..배변판은 베란다에서 락스물고 씻어버려요
(아랫층에서 냄새 많이 날까요?ㅠㅠ)

처음에는 신랑이 배소변치우는거 청소 다한다고 했는데
요즘은 제가 다해요
이유는..신랑이 퇴근이 저보다 훨씬 늦기도하고
신랑이 치우면 냄새가 나는데
제가 치워야 그나마 청결이 유지되서요
자연스레 제가 하게 되더라구요

작년 가을에 데리고 와서
첫 여름을 앞두고....
(요즘 더워졌잖아요)
냄새 들어올까봐 베란다문을 항상 꽁꽁 잠궈 놓다보니
여름에 어떻게 지내나 걱정이 되요ㅠㅠ

강아지 문제로 서로 맘 상했던 적이 몇번있어요
제가 참다참다 힘들다고 그랬을때
신랑이 엄청 서운해했거든요

원래 신랑은 저한테 평소 너무 잘 해주고
맞춰주고 그래요..
근데 강아지만큼은 양보를 안하더라구요..
그 심정을 잘 알아요...근데 저는 힘들고ㅠㅠ
답없는 문제에요..ㅠㅠ

다행히 아이들은 잘 짖지 않고
한마리처럼 먹는양도 적어요
말도 잘 듣구요..
저도 정이 들어가죠..ㅠㅠ
근데 퇴근후 항상 강아지 청소하구
냄새나는거면..환기 못시키는거 등등 저한테는 스르레스가 커요

강아지를 키울만한 집으로 이사를 가야하나도 생각도 해보고..
다른곳에 보내려는 생각도 했어요
(아까말한..시골 친정집)
근데 네 마리라 항상 문제에요
같이 지내온 아이들이라 떨어뜨릴수가 없다네요ㅠㅠ
그리고 아는 사람일지라도 그 자체가 이별인거라고..
그런생각은 너무 마음이 아프데요..저희 어머님은 정말 많이 예뻐라하실거에요
시골이라 뛰놀기도 좋구..
지금 신랑은 밤늦게 들어와서 강아지들 거의 쳐다도 못봐요..
거의 매일 11시나 되야 집에 오니깐요..ㅠㅠ
어느순간 강아지들이 저를 많이 쳐다보더라구요
밥주고..대소변 치워주고..매일 퇴근후 잠깐이라도 만져두고 ..
특히 어미는 신랑 아니면 잘 나와보지도 안았는데
제가 털 빚어주고..가위로 손실해준 뒤론 눈빛이 달라졌드라구요
그 뒤론 제가 나가며 나와요..ㅠㅠ
정들어가는것도 겁나요..
부모님들과 같이 살떄 강아지들 떠나보냈던 슬픔이 커서
성인된후에 동물들에 별로 정을 안줬어요..

제가 가끔씩 힘들어질떄 강아지 이야기 꺼내면 답이 안나오고 서로 맘만 상해..
지금은 일단은 암묵적으로 이야기 안하고 키우고 있어요
제가 그랬어요..임신이라도 하게 되면..정말 그 핑계라도 시골 친정으로 보내자고...

제가 힘든데도 참아내는건
신랑이 마음 아파하는건 더 보기 힘들어서에요...
ㅠㅠ

그럼에도
그냥 아직도 적응 안되고 힘들어...두서없이 이렇게 글 적어봤네요..ㅠㅠ

빨리 마음을 접고 계속 키울생각을 해야할까요?
자꾸,,,언젠가는 보낼거란 생각이 더 커서요..ㅠㅠ

  • 화가마

    그리고 남편분께 주말엔 두 마리씩 교대로 산책 좀 시키시라고 하세요.
    산책이 먹는것 보다 더 좋아하는건데
    늘 좁은 공간에만 갇혀 있어야 하는 아이들
    가끔이라도 산책 시켜줘야요 ㅠㅠ

  • 나빛

    휴,, 베란다에 있을 아이들 상상을 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 글을 안 쓸수가 없네요 ㅠ
    가족으로 반려견을 키우신것도 아니고 경험도 없으신 희재님 한테 이 상황은
    너무 힘들다는건 충분히 알겠는데
    이제 노년으로 접어드는 녀석들에다 베란다 생활 마저도 위태하다
    생각하니 마음이 막 답답해져 오네요.
    베란다 타일이나 신문지에는 배변후 바로 치우지 않고시간이 경과하면 냄새 지독해져요
    그냥 배변패드를 넓게 까시구 퇴근후 새로 깔아주시면 냄새 문제는 괜찮을거에요.

  • ComeOn

    이기적인 사랑이라고 ..안그래도 제가 그렇게 말한적이 있네요...ㅡ.ㅜ

  • 초코맛사탕

    신랑분 마음도 이해가가지만....... 본인이 잘 돌봐주지 못하고 떠넘기면서 불편을감수하라는건 좀 이기적인거같아요ㅜ 한마리도아니고 네마리...

  • 빗줄기

    여름도 걱정되구 대책이 참 안서요....;;

  • 다은

    고민되시겠어요 ㅠ 베란다에 애들도 춥고 덥고 힘들겠지만 4마리나 어떡해요 저희 아는집도 베란다에
    한마리키우는데 여름에 냄새 많이 나더라구요, 베란다에키우니 안에서 키울때랑 달리 잘 만져주지도 못하고 서로안좋은것 같아요 한마리라면 안으로 들여놓으라고 하겠지만 4마리나되니 대책없네요 ㅠㅠ

  • 가랑비

    의견 감사합니다...집이 17평이라 거실이 따로 없어요..방겸 거실과 주방~ 털이 많이빠져도 길러서 뭉쳐다니긴하더라구요^^;

  • 히나

    저두 포메 네마리라 힘드신맘 충분히 이해합니다..
    더군다나 포메특성상 털많이 날리고 다행히 냄새는 별루 안나는 견종이기는 하지만
    출근하실때는 베단데에 퇴근하시고 나서 거실로 델꼬 오시는건 어떠실지요,,,
    그애들은 가족품을 떠나 있는것보단느 그게 훨 조을꺼구 님두 청소때문에 냄새때문에 덜 스트레스 받으실테니까요,,,,

  • 휘율

    의견 감사합니다..의무감이 더 큰거 같긴해요ㅠㅠ

  • 이치코

    한마리도 힘든데 4마리나.. 강아지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유난떠는사람 아니라면 힘들고 지치죠..;;;
    님도 강아지를 좋아하긴하지만 신랑분때문에 의무감으로 키우시는거같은데 한마리정도만 놔두고 시골로 보내주는게 좋겠어요.. 맘껏 뛰놀수있으니 강아지들한테도 좋을듯하구요.
    여름되면 냄새에 못견디실꺼에요. 강아지들도 더울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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