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는 2년 전에 이미 했었고! 이번엔 같이 모여서 금액적인 면들을 얘기하고 왔어요 ㅎㅎ사귄지가 오래되서 따로따로는 편하게 잘 지내는데 부모님끼리는 몇 번을 만나도 처음엔 어색해 하시더라구요 ㅋㅋ
그래도 이젠 구면이라고 서로 탐색하는 분위기가 없어져서음식 얘기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본론으로 들어갔어요먼저 분가 포기하고 아버님이 지으시는 상가주택으로 들어가기로 한 것...!
예랑이랑 저랑 돈을 안 모은 건 아닌데 적금을 너무 길게 잡아서 드는 바람에 당장융통할 돈이없더라구요ㅠㅠ총 자금 1억 2천 중에 전세금으로 8천, 매달 40만원씩 용돈 드리기로 했어요들어와 살면 혼수가전가구도 새 것 헌 것 선택 못하는 대신에 다 채워주신다고 하셨구요
나중에 독립해서 나갈 때는 다 두고 나가구요 ㅎㅎ... 맘대로 못꾸미고 사는건가 싶어서 걱정했는데
가구 사러갈 땐 따라가서 같이 골라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집 짓고 인테리어 할 때도 가서 도와드리구요
아무래도 저희가 나이가 어리다보니??? 돈 모을 때까지 살다가 독립할 때 해서 가라고 하시네요덕분에 당장에 들어가는 큰 돈들이 많이 절약이 되서 비용적인 면에서 스트레스는 많이 줄었어요홀패키지 220만원을 버리고 욕심껏 채워 만든 410만원짜리 스드메+본식원판스냅dvd 견적도 온갖 자료를 다 챙겨가서
영업나왔냔 소리도 들어가며 설득한 끝에 시부모님이 220만원 저희 아빠가 나머지 금액 대주시는거로 확정!굳이 청담이나 종로까지 가야하나 하시는 시아버님과 애들이 하고 싶다잖아~ 하시는 시어머님 덕분에 한참 웃었네요 ㅋㅋ
저희 아빠는 이러나 저러나 너희 하고픈 대로 해라~~ 하고 계시구요...ㅋㅋㅋ사실 첨엔 아빠가 결혼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거 같기도 하고 뭘 물어봐도 너 좋을대로 해라~ 하셔서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오히려 서로 다툼 날 일도 없고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어서 넘 편하더라구요예단은 전에 여쭤봤던 대로 이불만 백만원 선에서 하고 현금예단 천만원으로 얘기 드렸더니 그렇게 하자 하시네요

예물은 엄마 다이아 반지 빼서쓸거라고하니까 시부모님 갖고 있던 다이아 반지도 내어주신다 하셔서
새로 셋팅할 업체만 알아보면 될 것 같고 금팔찌 하나 하고 싶다 하니그러라고 하셔서이것도 오케이예복이나 한복도 굳이 맞춤이나 종로까지 가서 해야하냐고 하셨었는데
스튜디오 촬영 때 입고 싶은게 있다 하니 그러라고 하셔서 오케이나머진 차차 준비해나가기로 했어요혼자 자료 준비하고 업체 알아보고 할 땐 안 된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이 한가득이었는데
막상 이야기하고 나니 술술 풀려서 속시원하네요오히려 문제는 결혼식순에서 있었네요 ㅠㅠ기독교 예식이다보니 축가에찬송가 종류로해야한다는 걸 깜빡했어요 ㅠㅠㅠ친구들한테 스윗소로우 좋겠다를 부탁했었는데 가요라 하니 안된다고 하셔서 가사 검사 받고
신랑측 친구 축가 찬송가 먼저 부르고 신부측 축가는 좋겠다 부르는거로...ㅋㅋㅋ화촉점화도 저희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어떻게 할지 전부터 몇 번 이야기 하긴 했는데
역시 이모도 고모도 엄마 자리엔 아무도 앉히고 싶지 않아서 오늘도 얘기하다 결국 울었네요 ㅠㅠ일단 예식장 공사가 완공되면 예식장측에 어떻게 진행되는지 물어보긴 할건데화촉점화를 아예 안하자니 시어머니가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 없어지는 것 같아서 맘이 불편하더라구요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지만 오늘처럼 잘 풀리기를 기도하면서! 다른 예신분들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