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센터  l  자유게시판
인기검색어 스파, 물놀이, 콘도, 호텔, 레지던스
상반기 리뉴얼 공지
성수동에서 수제화 맞췄다가 화병난 이야기..

성수동에서 수제화 맞췄다가 화병난 이야기..

찬늘봄

제 남자친구는 구두 자주 신지도 않고, 기본 검정 구두는 있어요.
근데 결혼식날은 좀 더 세련된 새 구두를 신게 해주고 싶었어요.
이왕 사는거 발에 딱 맞게 해주고 싶어서 인터넷 검색해서 성수동 수제화가게를 찾아갔어요.

구두 맞춘 날은 3월 30일이었고, 웨딩촬영이 4월 15일이었는데
8일 정도면 구두가 완성 된다고 해서 특별히 날짜 부탁은 하지 않았습니다.

4월 10일 금요일이 되었는데 구두가 안 오길래 전화를 했어요. 약 시간이 더 걸릴거 같으면 촬영 때는 다른 구두를 준비하려고 했죠.
근데 어제 밤에 택배를 보냈으니, 토요일이나 다음주 월요일이면 받을 수 있다고 했어요.
그리고 월요일 오후 5시가 되도록 택배가 안 오길래 전화를 했더니
다급하게 늦어질 것 같아서 택배를 다시 찾아왔다면서 제꺼만 지금 갖다주겠대요.
남자친구 구두가 급하다고 했더니, 확인해보겠다더니 하는 말이 본드가 안 말라서 내일 오전에 갖다주겠대요.

택배를 보냈다고 하더니 본드가 안 말랐다니 무슨 소리냐니까
택배를 보내려고 보니 색상이 잘못 나와서 토요일에 다시 만들었답니다.
저한테 목요일 밤에 택배를 보냈다고 했는데, 토요일에 다시 만든건 뭐죠?

아주머니는 제 얘기 듣지도 않고 무조건 내일 아침까지 갖다주겠다고하더라구요.
어차피 촬영 전에 준다고 하고, 좋은 날 신으려고 산건데 큰소리 내기 싫어서 알겠다고 했어요.

다음날 아침 10시 30분까지 가져다 준다더니, 11시가 넘도록 연락도 없었어요.
전화를 몇번이나 해도 안 받고, 겨우 통화가 됐는데 남편(사장님)이 수술을 했는데 급하게 퇴원을 해야 되서 병원에 왔답니다.
그건 안 된 일이지만... 하고 제가 얘기를 하는데 말 뚝 끊고무조건 금방 갖다주겠답니다.
저도 이때부터는 너무 화가 나서 막 뭐라고 했고, 우여곡절 끝에 신발이 왔어요.

제구두, 예쁘게 잘 나왔습니다. 신었는데 커서 걸을 수가 없어요.
근데 남자친구가 와서 구두 신어보는데, 뒤꿈치 뒤로 손가락이 왔다갔다 할 정도로 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었어요. 내 말에 꼭 맞게 신으려고 수제화 한건데 온갖 거짓말 들어가며 받은 신발이 이 정도로 크다니요?
발 사이즈 다 재서 맞춘 신발이그 정도로 큰게 무슨 수제화예요?

전화했더니 굉장히 당당하게 지금 당장 고쳐줄 수 있으니 가지러 오겠답니다 ㅋㅋ
내일 촬영 때 신을거라고 했더니 몇시간만에 고쳐줄 수 있대요.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큰 신발을 무슨 수로 몇시간만에 고치죠?
저희 얘기는 듣지도 않고 무조건 된다고만 하는데 도저히 못 믿겠으니 촬영 때 신고 그 후에 가겠다고 했어요.

결국 촬영 때는 그 신발은 신지도 못했구요, 신발 들고 다시 찾아갔습니다.
제 신발은 신겨서 얼마나 큰지 재보고 하더니, 남자친구꺼는 재지도 않고 둘 다 새로 만들어주겠대요.
제가 남자친구꺼는 차이가 너무 큰데 사이즈 잘못 잰거 아니냐고 했더니
남자친구 발가락 모양이 다른 사람과 달라서 그거에 맞추다보니 사이즈가 커진거래요.
남들하고 다른 내 발 모양에 꼭 맞게 신으려고 수제화 맞추는거 아닌가요?

이 때가 토요일이었는데 새로 잘 만들어주겠다고, 화요일까지 해주겠다고 큰소리 치며 얘기하고
남자친구가 이번에 진짜 확실히 해달라고 하는데, 또 사장님 수술한 얘기를 하네요 ㅋㅋ
사장님이 안 계셔서 신발이 그렇게 나온거래요. 안 된 일이지만 그게 저희랑 무슨 상관이죠?
저희가 빨리 해달라고 닥달한 것도 아니고 ㅋㅋㅋㅋ
자기들이 잘못한 건 맞다고 하면서도 끝까지 사과는 안해요.

그래도 한번 더 맡겼는데, 화요일 6시 반까지 갖다주겠다더니 수요일 아침까지 연락도 없더군요 ㅋㅋ
남자친구가 지나가다가 환불 하러 들렀는데, 다 됐으니 가져가라고 했답니다 ㅋㅋㅋㅋ
기분 나빠서 못 신겠으니 환불해 달라고 했더니 손으로 만드는거라 일정이 길어졌다면서 양해해 달라고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환불 받았습니다.

제가 결혼 준비하면서 이렇게까지 화나는 일은 또 처음이네요 ㅋㅋ
그 전의 과정이 아니더라도, 수제화로 맞췄는데 뒤꿈치에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크게 만들었으면
미안해 해야할 일 아닌가요? 끝까지 사과 한마디 없이 자기 변명만 하더군요 ㅋㅋ
어찌나 화가 나는지 이렇게 장문의 후기를 쓰게 됐네요.

어디를 가나 100% 맘에 들 순 없고, 이 곳에서 신발 만들고 만족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런 마인드로 장사를 하니, 처음으로 가지 말라고 말리고 싶은 곳이 생겼어요 ㅋㅋㅋㅋㅋ
다들 좋은 날 신으려고 구두 맞추실텐데, 이런 일 안 생기시길!

  • 큰나라

    그냥 사정 설명하고 늦어졌다고 하면 충분히 기다릴 수 있는데 왜 거짓말 하는지 모르겠어요ㅡㅡ
    지키지도 못하면서 막 던지기나 하고.. 진짜 저런 사람 없었으면 좋겠네요ㅠㅠ

  • 가을바람

    장사를 왜 그런식으로 하는지..ㅡㅡ 이런저런 핑계대면서 그러는게 제일-_- 화나는 일이에요..아무리 좋은일로 좋게 하려고한다고해도..ㅜㅜ

  • 글길

    감사합니다ㅠㅠ

  • 블랙캣

    환불은 받았어요~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1975314 고가의 웨딩슈즈업체...가품 제품 판매하고 5000원 환불해준다네요.. 장난 하시나요? (4) 아이뻐 2020-06-07
1975309 피부관리의 중요성을 느껴요 (6) 청력 2020-06-07
1975305 수원펠로후기♡ 꽃봄 2020-06-07
1975301 백만원정도 선에서 살수있는 선물추천해주세요~ (4) 터전 2020-06-07
1975297 결혼식전 피부관리는 받나요?? (10) 갈기슭 2020-06-06
1975293 동대문 커튼 추천해주세요~! (8) 향율 2020-06-06
1975289 dvd 추천해주세요 (10) 화이트 2020-06-06
1975285 세탁기 선택 하실적에요?? (10) 핫팬츠 2020-06-06
1975281 스드메견적문의 부탁드려요~~ (3) 윤슬이뿌잉 2020-06-05
1975277 9월 칸쿤 + 라스 날씨 괜찮겠죠~? (2) 나라우람 2020-06-05
1975162 하와이 오아후 4박6일 견적좀 봐주세요~ (10) 민트맛캔디 2014-04-29
1975158 몰디브 기념품 추천좀 부탁드려요 (6) 하양이 2014-04-29
1975141 식전영상.감사영상 준비합니다. (1) 모두가람 2014-04-29
1975136 한복 성공하고 왔어요~ 고급스런 느낌으로 45만원에 맞췄어요 ㅎ (10) 무리한 2014-04-29
1975124 품앗이구합니다 나길 2014-04-29
1975108 스드메+본식스냅 계약했어용~^^ (8) 피라 2014-04-29
1975096 하와이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레인보우 타워 vs 쉐라톤 와이키키, 어디가 더 좋은가요? 가격 상관없이요 (5) 아리 2014-04-29
1975093 결혼준비하는동안 결혼비용..어떻게 해야 할까요? (7) 도널드 2014-04-29
1975086 블로그하시는 예신님들 우리 이웃해용^___^ (6) 어른처럼 2014-04-29
1975084 30일전... (4) 헛장사 2014-04-29
<<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