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를 주제로 한 다큐 영화인 고양이 춤이 11월 10일에 개봉된다고 해요.

요즘 냥이들이 너무나 이뻐 보이고 시간 날 때 고양이 사이트에 들어가서 사진들 들여다 보며 고양이랑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을 혼자서 몰래 달래곤 하는데, 순수하게 길냥이들만을 다룬 다큐 영화가 만들어졌다니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예요.
예나도 꼭 보고 싶다고 해서 개봉하면 같이 보기로 했어요.

이런 영화를 통해서 길냥이들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조금씩이나마 바뀌고, 또 비록 길 위에서 살아가는 고달픈 생명들이지만 우리 인간들과 똑같은 고귀한 생명이라는 의식이 생겨났으면 좋겠어요.

냥이들은 눈으로 인사한다고 하죠.

오고 가다가 길냥이들과 눈이 마주치면 경멸의 눈길 대신 오늘은 밥 좀 먹었니? 하고 따뜻한 눈웃음 한 번 건네 주세요.

날씨가 추워지니 길에서 한 겨울을 지낼 냥이들이 벌써부터 걱정되네요.길고양이 파파라치가 된 두 남자의 수줍은 고백

어느 날 고양이가… 우리 마음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그러나 운명처럼, 길 위의 고양이들에게 마음을 열게 된 남자들이 있다.

한 남자는 시인이자 여행가이고, 또 한 남자는 cf감독. 시인은 사진기로 길고양이들을 매일매일 받아 적기 시작하고, cf감독은 비디오카메라로 길고양이들을 뒤쫓으며 그들에게 밥 주는 사람들을 만난다. 두 남자는 자주 보게 되는 고양이들에게는 이름도 지어주고, 밥도 챙기기 시작한다. 그렇게 조금씩 서로의 거리를 좁혀가는 길고양이들과 두 남자.

하지만 그들을 향한 세상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걸 깨닫는데…

문득 두 남자는 길고양이들의 길 위의 삶을 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한다. 인간의 체온은 36.5도. 고양이의 체온은 37.5도. 길고양이들을 향한 세상 사람들의 마음의 온도가 1도만, 그렇게 조금만 더 따뜻해지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