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오토바이로 출퇴근을 하는데 타던 오토바이가 고장이 나서 어제 일요일 비가 내리던 날 오토바이 구입 차 집 근처
오토바이 가게를 갔어요;
오토바이 구경하다가 남편이 맘에 드는거 찾아서 주인 아저씨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헛.. 마당의 개집에서 절 바라보고 있는 말티즈가 보이는거에요;;
개줄도 노끈이더라고요..
첨엔 아.. 아저씨가 키우는건데 강아지를 싫어하는 손님도 있으니 잠시 마당에 매어두신건가보다 했죠..
어쩜 애가 짖지도 않고.. 멀뚱멀뚱 쳐다보더라고요..

다가가보니 애가 오들오들 떨고 있더라고요..
맘이 찢어지는 줄..
이리와봐 하니 짖으면서 다리에 매달리더라고요 ㅜㅜ

주인 아저씨한테 키우시는거냐 여쭈니..
아니래요..
누가 맡긴건데.. 키우고 싶으면 가져가래요...
허.. 이게 뭔말이에요;; 누가 맡긴건데 키우고 싶은면 가져가라니요;;

더이상 물어보지 않고 온게 후회되네요;;
너무 신경이 쓰여요;;

전 강아지 키울 수 있는 상황이 안돼서 못키우고 있지만
친정은 지금 요크셔를 키우고 있거든요..

친정엄마한테 이야기 하니;
엄마가 불쌍해 하면서 다시 가서 물어보라시네요..

그렇게 마당에 매어두면 떠돌이 큰개한테 안좋은 일 당할 수도 있는거 아니냐고..
데려가라 하면 엄마가 키워주겠다고;;

남편은 끔찍히 집에서 강아지 키우는 거 싫어해서..
정말 저렇게 마당에 그냥 둘거면..
친정에 데려다 주고 싶어요..

너무 눈에 밟혀서 일도 잘 안되네요;;

대체 누가 맡긴건데... 키우고 싶으면 가져가라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저녁에 다시 한번 가보려고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