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주전 되니까 이것저것 생각할게 너무도 많아지네요.....
속상한 마음도 더 커지구요..
이쯤되면 조금 편한마음갖고 결혼식까지 지낼줄 알았는데ㅠㅠ
저희부모님께 너무 섭섭한 마음이 들어요..
이러면 안되는건데 시댁과 너무비교되는 집안때문에..

어렵게 준비하는 결혼이고..나이도차고..거기다 제주도-서울 장거리연애라서..
준비된게 많이 없는상황에서 결혼준비 하고있습니다
시댁에서는합가해서 살겠다던 저희 부담스러울까봐
집도 해주고시 결혼하면제주도에서 사는거라 이동이 불편할거라고차도 해주시고...
거기다 저희 모아놓은돈 없다고
예비 시아버님께서 신혼여행비까지 전부 부담 해주시면서
상견례때도 예단 예물은 하지말자
바라고 집해주는것 아니다
그냥 살아라.
혼수도 필요없다 쓰던거 가져와라
시댁에 있는 세탁기도 가져가고 냉장고도 해주겠다
가구는 천천히 그냥 살면서 하나하나 채워넣어라 그게 신혼인거다
절대 부담 주지 않을거다 하시는데..

저희 부모님은 시댁에서 집해줬다고 하니까
집 안해준다더니 시댁에서집해준거면 혼수도 다 채워달라고 해라..
내가 잘난딸도 아닌데..제주도까지 시집가는거라 부모님 마음이 불편한것도 아는데ㅠㅠ너무 속상하네요..하....나도 돈 모아놓은거 많았는데..
흠 있는 언니 재혼한다고 부모님께 맡겨두었던 제 적금 삼천만원가량을
부모님이 저 몰래홀랑깨서 언니 시집 보내는데 다써놓고..
제 결혼할때 되니까 한푼도 없어서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부모님 보니까 속에서 열불나고..
제가 모아놓은 돈으로 시집가서 1년만에 사네 못사네 하는 언니보면 더 미쳐버릴것 같고...
이번 설에 언니랑 돈 보태줄수있냐고얘기해봤는데
하다못해 동생 결혼하는데 축의금 해줄돈도 없다고 하니
정말 이게 가족인가 싶기도하고요...
그나마 작은삼촌과 막내삼촌이 세탁기 해주겠다..냉장고 해주겠다..
삼촌들에게 고맙죠..그런데도 그 마저도 돈으로 달라고 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구요ㅠㅠ그리고..
제 직업이 프리랜서라 하루벌어 결혼준비 하고..또 하루벌어 결혼준비하고..
액자하나 사려고 하는데도 돈한푼에 아등바등 하면서 싼곳..더싼곳 알아보면서
결혼준비 하는 제 자신을 보니까 너무 초라하기도 하고
액자하나 살돈도 보태주지 않는 가족에게 실망감도 크고..
축의금얘기 슬쩍 꺼냈더니 줄게 어디있냐남아야 얼마나 남겠냐
부모님이 뿌린거 거두는건데 너가 왜가져가냐
식대 내고나면 남는것도 없다선심쓰듯 그럼 식대내고 남으면 반은주겠다하는 부모님이 정말 밉고..
바락바락 대들어서내결혼에 돈한푼 안보태주고 내돈 가져간건 생각도 안하고
축의금 남는거 가져가겠다 하는게 나한테 할소리냐며 부모님께 대들어서 서로 마음에 상처만 되고..
그런데도 잘해주시는 시댁에 감사하기도 하구..신랑될 사람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정말 만감이 교차하네요..결혼하면 친정이랑은 돈문제며 뭐며 다끊겠다 마음먹고다짐했는데..그게 잘될지 걱정이네요ㅠㅠ
잠도 안와서 밤새고 글을썼는데
제가 글 써놓고도 무슨소리 하는지도 뒤죽박죽이네요..
그냥 잠시 인터넷에넋두리..하소연 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