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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많이 아파요...갈 때가 되었나 봐요.

강아지가 많이 아파요...갈 때가 되었나 봐요.

목향

일년만에 한국을 방문했는데...
친정에 있는 울강쥐가 많이 아프네요.
작년에 봤을 때만 해도 건강해 보였는데
저를 기다렸었나 싶게
오랜만에 들은 제 목소리를 기억하는지
잘 안 보이는 눈으로도
제가 부르는 소리에 놀라서 한참 허공을 쳐다봐 주더라고요.
하루 잘 걷는 것보고
산책시켜주고 그랬는데
어제부터 갑자기 일어나지도 못 하고
오줌만 지리고
밥도 안 먹고
계속 잠만 자요.
물 먹을 때만 간신히 걷는데...
자꾸 쓰러지고 해서 맘이 넘 아파요...

항상 떠나기 전에
일년후엔 다시볼 수 있을까
울 강쥐 또 볼 수 있을까 하는 맘으로 떠났었는데..이제 보낼 때가 된 건지...싶어져
마음이 참 아프네요.

며칠 지나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서 걸어주면 좋겠는데...3월이면 17살 되는 울 강쥐...
태어나서 부터 쭉 울 가족과 같이 지냈어요.
...
키우는 동안 아무런 사고 없이
갈 때까지 우리와 함께
있다 보내주고싶었는데...
그렇게 할 수 있게 되어서
한편으로
울 강쥐가 그래도 사는 동안
우리와 행복했겠다 싶어서
...

울 강쥐
보낼 때 화장을 해 주고 싶어요.
노인분들이라 집에서 멀리는 못 가실 듯 해서
집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혹시 좋은 곳 아시면 부탁드려요.
(제가 한국에 있는 동안
나이드신 친정부모님께
울 강쥐 하늘나라 갈 때를
대비해서 이것저것 대신 알아봐드리고 가야할 것 같아서요.)

저희집은 서울 목동이에요.
오류동쪽에 한 곳 생겼다는 이야기를 엄마가 하시는데
네이버검색해도 안 나와서
이곳에 문의드려요...

아...
혹시해서
기운 좀 내라고 지금 이 상황에서
홍삼을 먹였으면 하시는데
제가 안된다고 했거든요.

뭐라도 먹이고 싶은데
몸이 경직되어 있어서
뭘 먹였다가 행여 더 악화될까봐
손을 못 쓰고 있어요.

어떻게해야 할 지
경험있으신 분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

  • 딥체리

    감사해요...서울엔 없나봐요...

  • 중독적

    ㅠㅠ 어떡해요 ..
    일산에 화장터 있다는건 들었는데 서울엔 잘 모르겠어요 ㅠㅠ
    힘내세요 ...

  • 우울녀

    17년이 긴 세월이 아닌가봐요...사람처럼 오래 살 수 있음 좋으련만...있는동안 많이 안아주고 그래야겠어요...

  • 아키

    글읽는데 눈물 날꺼같아요.. 17년동안 함께하셨다니..강아지는 충분히 행복하고 사랑받으며 자랐네요..
    먹는거 보다 주인분 따뜻한 손길과 강아지를 불러주는 소리가 더 좋을거같네요..ㅠ...맘아파라..ㅠ

  • 민혁

    ...울다가 괜찮다가 그러네요...

  • 가장

    ㅠㅠ

  • 딥레드

    네...그럴께요. 감사해요...

  • 다인

    옆에서 쓰다듬어 주시고 같이 있어줘서 가족이 되어 줘서 고마웠다고 말씀해 주세요.
    말은 못해도 다 알아 듯는답니다.

  • 도도한

    저도 안 아프게 편하게 갔으면 좋겠어요...마지막 바램이에요. 건강해져서 벌떡 일어나서 전처럼 짖기도 하고 하면 좋으련만...넘 큰 바램같아져서...

  • 소율

    전 경험은 없구요 13살된 강쥐가 친정에 잇어요
    ㅜ 글보는데 눈물이 다나네요 ㅜㅜ 고생하지않고 편안하게 힘들지않게 갓으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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