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3년반 연애하고 곧 결혼하는 커플이에요
회사에서 만났고 같은 부서였다가 분리되는 바람에 윗분들이랑 나름 친분은 있는 편이구요. 회사만 같지 둘다 파견직이라 평일엔 거의 못만나요.

저희는 저희가 모은돈으로 다같이 준비하기때문에
주말마다 집 혼수 등등 다 둘이 다니면서 알아보고있아보고있어요
요즘은 제가 좀 한가해서 평일에 인터넷으로 많이 알아보고 남자친구랑은 주말에 가서 알아본거 보여주고 이런식이에요.

7월23일에 전세집 들어가는데 그뒤로 주말마다 페인트칠 도배장판 가구가전배송 등 일정이 잡혀있어요
주말에 일이 있어서 2주간 출근해야한다길래 입주전에 하기로 했던 가전가구를 미리 알아보고 계약했구요..

근데 오늘 남자친구네 팀분들이랑 저랑 우연히 만나서 얘기하는데
혼수준비는 여자가 주도해서 하는거 아니냐고
제가 깐깐하게굴어서 남자친구가 뭐만하자하면 일정있다고 한다고 원래 3주동안 나오라 했는데 남자친구가 전세집 들어가는 주에는 일정이 있다고 2주만 나올수 있다고 한거였대요.

그러면서 주말에 남자친구좀 놔주라고 막 그러시더라구요..
저희 일주일에 주말 하루 만나거든요..평일엔 정말 어쩌다 둘다 칼퇴하면 하루 만날까말까구요.

뭐라 구구절절 말하기 싫어서
그냥 둘이 알아보러 같이다니는게 재밌어서 그런거라고..
오히려 저보다 남자친구가 발품파는걸 좋아하는 편이라고 했더니 아~~~그런거였구나 하시긴 하던데.
듣는데 괜히 제가 잘못한것같고 뒷담화아닌 뒷담화한게 너무 뻔히 보이고 그래서 되게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남자친구한테 한주 일정 뒤로 미루고 그냥 출근하라고 했어요
남자친구한테도 괜히 미안하고 저때매 사회생활 잘못하나 싶기도한게 괜히 싱숭생숭하고 결혼앞두고 심약해졌는지 눈물이 다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