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만에 잃어버린 아이를 찾았어요 ㅠ.ㅠ
권애교
(카메라를 안봐서 억지로 보게 만든 사진. 크크큭. 제일 예쁘게 미용이 되었을때예요)
제가 아기일때 입양해서 키우다가 할아버지,할머니가 너무 적적해 하셔서 드린 강아지인데요.
생후 3년정도 되었고 갈색푸들이예요.
저는 분당에 살고 있고 , 할아버지댁은 부천인데요.
한번은 강아지가 문이 열린 틈으로 도주를 했어요. 할아버지께서 다리가 아파서 산책을 자주 못시켜주셨다고 하더라고요.
집을 나서면 어케 될지는 생각도 못하고, 일단 온 기회는 잡아야겠다 이런게 아니었을까 싶네요. ^^;;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3시간 가량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찾으셨는데 찾을수가 없어서 엄마한테 전화를 하셨대요.
엄마도 고민하시다가 저한테 어렵게 전화하시고요.. 어차피 알게될꺼니까 알린다고요...
제가 소식을 듣고 막 울고 있었던게 밤 9시였는데 신랑이 가보자고 하더라고요.
나섰는데 길을 잘못들어 1시간 거리를 2시간을 걸려 갔답니다. 얼마나 속이 타던지요 ㅠ.ㅠ
밤 11시에 차에서 내리자마자 마끼야~ 했는데 왕!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조금 부르면서 걸어가자 다다다다하면서 오더라고요!
얼마나 반가웠던지 제 인생에 행복했던 순간 top5안에 든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반가우면서도 어안이 벙벙해하시고요. 하긴, 그토록 몇시간이나 찾아도 못만났던 강아지를 밤 11시가 넘어서 멀리 사는 손녀딸이 데리고 들어오니 그럴수밖에 없죠.
그런데..그러고 나서 열흘정도 지났는데... 또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또 없어졌다고요.
그때가 오후 4시경이었는데 잃어버린 시간은 오전 10시쯤.. 부천에 버스를 타고 가서 계속 찾았는데 없더라고요.
그 다음날 아침에도 찾아보고요.. 근데 그런 첫번째의 기적은 나타나지 않았어요 ㅠ.ㅠ
그 바로 옆에 시장이 있어서 노상 앉아계신 아주머니들이 많으시거든요. 그분들에게 여쭤봤는데 단 한분도 왔다갔다
하는걸 보신 분이 없다는 걸 봐서는 나간지 얼마 안되어서 사람 손을 탄 것 같았어요.
평소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는 저한테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전화하지 않으시거든요.
근데 강아지 잃어버린 후로는 하루에 한,두번씩 적적하고 외롭다고 전화오셨었어요 ㅠ.ㅠ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요..
강아지는 좋은 가정에서귀여움 받고 잘 살고 있을꺼야.. 라고 생각하면서 아픈 마음을 달랬는데
찬 밤 1-2시에 깨어서 이런 저런 생각하고 있자면 마끼 생각이너무 절절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습관적으로 유기견센터 홈페이지에서 찾아보곤 했는데..
세상에! 거기에 우리 마끼가 있을줄은!!!!
사진상에 서있는 포스며 (늘 긴장하고, 불안해해서 낯선 곳에선 잘 앉지 않아요), 눈이며, 얼굴이며~
거의 90%는 확신하면서 임신한 언니랑 같이 버스를 타고 부천으로 갔어요. 언니 원래 버스 잘 안타는데 크크큭
정말 우리 마끼가 맞더라고요 ㅠ.ㅠ
저희를 보자마자 철창을 막 긁더니 제가 안으니까 낑낑 울면서 저의 얼굴을 막 핥았어요.
아.. 정말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며칠이 지난 지금도 너무 꿈만 같아요.
할아버지, 할머니는 몸져 누우실뻔했는데 아기를 찾아서 너무 행복해하세요.
부천 부부동물병원 원장님, 우리 강아지를 잘 보호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시간이 지나서 거의 포기상태였었는데 이렇게 찾을 수 있을지 정말 몰랐어요.
덕분에 요샌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
딸기맛사탕
맞아요. 진짜 학대하고 그러시는 분도 있잖아요. 저도 그 생각을 하긴 했는데..
할머니는 골다공증이 심하셔서 넘어지시면 큰일이거든요 ㅠ.ㅠ 울타리 넘으시다가 혹시 다치실까봐 걱정이 되어요. 어렵네요.. 산책을 자주 시켜주는게 최상의 방법이긴 한데 말이죠.... 힝 -
바론
그쵸? ㅠ.ㅠ 감사해요 삼겹살님.
-
agine
정말 ~~다행이네요...
-
다가
네 ㅠ.ㅠ 길을 외웠다니 넘 대단하고 귀엽네요. 저희 강아지도 산책좀 자주 시켜야 될텐데요..
할아버지가 다리가 아프시니까 강요(?)도 못하겠고요 ^^;; 감사해요!! -
가시
산책을 자주 안시키면 그러더라구요~ 저희 개는 유기견인데 온지 얼마안되 집나가서 3~4시간을 찾아다녔는데 어느새 지가 집앞으로 찾아왔더라구요~ 입양하고 꾸준히 산책시켰더니 길을 외운것같더라구요~ 지금은 문 열려도 저희가 안나가면 눈치만 보지 않나가더라구요~ 어땠거나 찾아서 정말 다행이네요~~
-
큰나래
네. 이번에는 이름표를 걸어주었어요. ㅠ.ㅠ
뛰쳐 나갈때는 어찌나 빠른지 누가와도 못잡거든요. 이런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
중독적
자꾸 나가는 아이라면 이름표를 항상 목에 걸어 두시는게 좋을것 같아요ㅠㅠ
-
튼튼
글쵸 보통 선천적기형아기는 새끼때 죽는데 언청이라 엄마젖도못빠는거 분유먹여키웠는데 ㅋ
타고난 성격&체력이 완정 짱! ! 이거든요
튼튼하게잘자라고있어요 -
내길
웃고 있다가.. 짖지 못해서 기다린거라는 문구에서 막 안타까움이 ㅠ.ㅠ
엄청 마음아프셨겠어요. 그래도 가출한건 아니라서 다행이어요. -
망고
정말대행이네요
저도 예전에 키우던 아기잃어버리고 일도 제대로못하고 퇴근해서 막찾아다닌 기억이...그때 심장이두근두근
근데 집쇼파뒤에 하루종일낑겨있었다는 ㅡㅡ
선천적기형이 많은아이라 짖지를못해서 우릴애타게 기다리고있었는거있죠 ㅋ
번호 | 제 목 | 글쓴이 | 날짜 |
---|---|---|---|
1975273 | 머리위의 앵무새가 무거운 아기냥이 | 매1력적 | 2020-06-05 |
1975269 | (심바)귀티나는 멋진 모색을 가진 버프코카남아가 가족을 기다립니다 | 터전 | 2020-06-05 |
1975265 | 경주 불국사에서 본 강아지 (6) | UniQue | 2020-06-04 |
1975261 | 달팽이도 이빨이 있어요 (1) | 화이트 | 2020-06-04 |
1975257 | 급해요.알려주세요. (3) | 하늬 | 2020-06-04 |
1975160 | 도와주세요!! 강아지 엉덩이에서 동그랗게 빨간부분에서 피가나와요 (4) | 한말글 | 2014-04-29 |
1975129 | 미용후 한컷~! (10) | 고양이 | 2014-04-29 |
1975114 | 개님과 아이 (8) | 가막새 | 2014-04-29 |
1975109 | 혼돈스럽습니다. 강아지 분양후 왜 기쁘지가 않을까요.. (10) | 헛소동 | 2014-04-29 |
1975082 | 내일 비가 많이 온다는데... 애 델꾸 어케 나가죠? ㅠ (6) | 도움 | 2014-04-29 |
1975049 | 햄스터 키우시는 분들께 질문좀 드릴게요. | 월향 | 2014-04-29 |
1975028 | 밤잠없는 새끼강아지 훈육법조언부탁드려요~ (10) | 밝은빛누리예 | 2014-04-29 |
1975012 | (중복) 저희 강아지들 입양 전제 임시보호나 단순 임시보호 해주실 수 있으신 분 찾습니다. (7) | 개굴츼 | 2014-04-29 |
1974868 | 새끼고양이 분양해 왔는데 먹이를 안먹네요 ㅜㅜ (6) | 매1력적 | 2014-04-29 |
1974850 | 아침에 눈을뜨면.. (10) | 렁찬 | 2014-04-29 |
1974834 | 아빠 눈이 침침해요.. (2) | 아론아브라함 | 2014-04-29 |
1974817 | 잠꾸러기~ (7) | 연체리 | 2014-04-29 |
1974765 | 갈쳐주세요~ (4) | 리나 | 2014-04-29 |
1974717 | 폴짝이의 호두까기 (4) | 별솔 | 2014-04-29 |
1974691 | 얼마전에 동물농장 재방송에서 거식증 강아지 사연 봤어요. (3) | 선아 | 2014-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