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랑이한테 손편지 받았어요..
틀큰
안녕하세요?
12월 결혼을 앞두고 엄청 바쁜 예신입니다.며칠 전 청첩장이 나왔어요.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예비시댁과 저희 집에 보낼 청첩장을 나눠놓고 택배로 보내라고
예랑에게 들려 보냈지요. 그런데 예랑이가 저 모르게 양가 부모님께 청첩장 택배 안에 손 편지를 써서 보냈다는거예요.
직접 들고 가서 전해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신경이 쓰였다고 하면서....
제가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인데너무 고마웠어요.
그러다가 해야 할 일이 있어서 노트북을 열어보니 두툼한 편지봉투가 하나 저도 모르는 사이에 끼워져 있더라구요.6년이란 시간을 연인으로 함께 지내다보니 많이 무덤덤해져서 결혼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많았었는데...
예랑이가 몰래 제가 쓰는 노트북 사이에 끼워놓은 손 편지 한 통에 어찌나 눈물이 흐르던지...
아무 말 없이 회사에서 눈치봐가며 세 통의 편지를 써 내려갔을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이 터지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런 예랑이의 마음이 너무 고맙더군요.
오늘 밤은 넘 감동 깊은 밤이네요..결혼은 현실이라지만 그 어떤 선물 보다 값진 선물을 받았네요..
<아래는 제가 예랑이로부터 받은 편지에요>
우리 예쁜 내 반쪽에게
6년이란 시간 참 길게 연애하면서 당신에게 손 편지는 받아봤어도 제가 써 본 기억은 없는 것 같아 미안하네요.
오늘 양가 부모님께 청첩장을 보내려고 준비하면서 직접 전해드리지 못하는게 마음에 너무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편지지를 사서 정말 오랜만에 펜을 잡고 장인어른 장모님께 한 통, 우리 부모님께 한 통 쓰고,
한 번도 내가 쓴 편지를 받아보지 못했을 우리 예비신부님께 몇글자 적어 봅니다.
참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을?짧았을 6년이란 시간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어요. 20대의 젊음으로 밤새워 놀았던 우리 두 사람은
어느덧 30대의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나이가 되었어요.
그동안 정말 많은 곳에 가고, 많은 사진을 찍고, 많은 추억을 만들며 6년이란 시간을 쌓아왔네요.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함께 쌓아올리며 살아가겠죠.
당신의 남편으로써 살아갈 저라는 남자는 참 부족함이 많은 사람입니다.
가진 재능은 많았으나, 제대로 꽃피워 정착할 수 있는 재능은 갖고 있지 않아서, 돈 많고 안정된 생활보단 불확실한
미래 쪽이 더 보장되었을지 모르는 그런 남자입니다. 속 썩일 일도 많을 것이고, 저로 인해 속상한 일도 많을 거예요.
그래도 우리 앞으로 서로 부족한 부분 채워가며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하루하루 또 새롭게 쌓아가도록 해요.
우리가 처음 만나 연애할 때 그랬던 것처럼...... 표현하는표현하는 방법은 변했을지 모르겠지만 당신 남편 **는 내 신부 **를 많이 사랑합니다.
많이 사랑할 거구요. 앞으로도 쭈욱 그 마음 간직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 할께요.
이제 연애의 카운트가 종료되고, 부부로써 살아갈 날이 47일 남았어요.
결혼 준비 거의 혼자 도맡아서 하느라 힘든 거 잘 알아요.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해 줄께요.
그러니 우리 결혼식 잘 마무리 하고, 알콩 달콩 행복하게 잘 살아봐요....
우리 행복하게 예쁜 가정 꾸리면서 결혼 10주년 20주년 30주년 그렇게 매년 아껴주며 새로운 추억 쌓아가요. 사랑합니다.... 2014. 11. 4 예비신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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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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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놀
감동적이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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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늘
네... 넘 진심어린 편지 넘 감동적... 편지받고 눈물을 계속 쏟았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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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다
멋진 신랑님이시네요~~무엇보다 진심이 담겨있어서 감동적입니다!!복받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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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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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귀
넘멋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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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뻐
눈물 엄청 쏟았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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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솔나라
완전 부럽네여 연애 9년하는동안 손편지...는 커녕 쪽지도 못받아봤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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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선검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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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
전 결혼준비에 관심도 없어 보이는 예랑이랑 투닥거리는데...
에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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