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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개복수술했어요..

냥이 개복수술했어요..

달달항사탕

전날에 이어 다음날까지 노란물을 쏟아붓고 암것도 못 먹고 못 삼키는 초췌한 아이를 더는 지켜볼 수 없어서 3시 경에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갔어요.
가기 전에 전화로 대강 상황을 말씀드리고..
전에 다>전에 다른 아이도 토를 계속 하고 약간의 핑크빛 토까지 한 적 있는데 병원 가서 위장약과 구토억제제 먹고 나아서, 그런 거라 생각했는데 얘는 보기에도 작고 가냘파서 더 맘이 조마조마해서 더 지켜 보며 기다릴 여유가 안 생기더라고요..

의정부로 이사온 후 다니던 녹양동 동물병원으로 가서 일단 엑스레이 찍고..
이 단계에서 끝나길 바랐으나, 엑스레이 상으로 이상 확인 안 되고 예정했던 다음 단계로 조형검사를 해야 하고..
먼저 혈액검사를 위해 피를 뽑아야 하는데 탈수증상이 넘 심해서 양쪽 발 다에서 피 한방울도 안 나오고.. 목 부위에서 다시 피를 뽑아야 한다는데, 전 맘이 아파 도저히 볼 수가 없어 남편을 두고 잠깐 진료실을 나오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조그만 아이가 '응' 소리를 내는데.. 주사 맞는 것도 아플 텐데..생각보다 탈수가 심해 혈관에서 피 한 방울이 안 나올 정도로 혼자 아팠을 생각하니 더 미안해지고..

임신 후 통증이 심해 침대를 설치한다고 짐을 거실에 내놓고 큰방 정리한다고 정신이 없었어요. 남편 혼자 평상형 침대를 옮겨야 해서 넘넘 힘들었을 텐데..
하필 미싱 북실 감아놓은 게 하나 튀어나간 건지, 누가 뺀 건지..
정리 후 청소기 돌리다가 빈 북실통을 하나 발견했나 봐요. 전 전혀 모르고 있었던 일이라, 단순 위장 장애라고 생각했는데, 남편은 실을 먹었을 수도 있다고 짐작하고 있었나 봐요..

실은 엑스레이로도 잘 안 보이고, 조형검사약을 마시고 시간 간격별로 엑스레이를 찍어서 어디에 뭔가가 막힌 건지 확인하는데 그것도 실은 불명확한 경우가 많대요..
그래도 답은 없고 심증이 있으니 다음 단계로 진행해 봐야 하고..
일단 탈수가 심한 애가 수액을 맞고 있는 사이 혈액검사 결과가 나와 원장샘이 설명을 하나하나 상세히 해 주시고..
조형액이 잘 내려가면 다행인데 그게 아니라면, 막힌 부위를 개복해야 하고, 실일 경우 장까지 내려간 상태면 냥이의 약한 장을 상하지 않게 실을 제거하기 위해선 몇 부위로 나눠 개복 절개해서 실을 나눠 끊어 제거해야 한다는 최악의 사태까지 설명을 듣는데.. 제발 그까진 가지 않길 간절히 바랐죠..

조형검사 시간이 꽤 걸린다고 임신부인 저는 집에 가서 쉬시는 게 낫겠다고 하셔서 애한테 검사 잘하고 보자고, 괜찮을 거라고 얘기하고, 혼자 먼저 집에 가 있기엔 맘아 불안해, 우선 근처 옛날집에 가 있기로 하고..
남편이 중간중간 경과 알려주는데.. 위에서 조형제가 멈춰 더 내려가질 않는다는 거예요..1 시간 반을 더 기다려 보고 그때도 같은 상황이면 개복술을 해야 한다고.ㅜㅜ
가만 앉아 있을 수도 누워 있을 수도 없고.. 그저 괜찮길, 더 최악의 상황만은 피해 가길 바라는 수밖에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남편의 전화. 결국 개복술해야 하는 상황..ㅜㅜ
원장샘과 남편의 빠른 판단과 결정으로 애를 고통스런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게 하자고 수술 시작..
쉽지 않은 수술이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원장샘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 샘을 믿고..
밤 9시 넘어서 남편 전화 와서, 수술 잘 끝내고 마취에서 깬 거 보고 연락한다고..ㅠㅠ
십이지장 아래까지 걸려 있어서 몇 군데 나눠 실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네요.ㅠㅠ
얼마나 힘들었을까, 울 꼬맹이.ㅠㅠ
사흘은 입원이라는데 수술한다고 힘내란 말도 못 해주고, 병원에 혼자 있을 텐데 겁 먹지 말고 푹 쉬라고, 넘넘 고생 많았고, 잘 견뎌줘서 고맙고 장하다고 얘기도 못해주고.. 시간이 늦어 애 얼굴도 못 보고 남편과 집으로 돌아왔어요.
다른 녀석들, 왜 우리 둘만 왔냐 묻는 듯 해서 수술해서 사흘은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고 얘기해줬는데 알아들었는지 어쩐지..
빈 자리가 자꾸 느껴지네요.
고양이 실 제거 수술이 많이 어렵다고 들은 게 있어서 넘넘 가슴 졸였는데, 감사하게도 원장샘과 부원장샘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신경써 주셔서 수술이 잘 됐다고 하니, 그것에 감사하며 쾌차하길 바라며 이 글 남겨요.
많이들 응원좀 해 주세요.ㅜㅜ
우리 마리 빨리 회복하도록요.

글고 냥이 키우시는 분들, 남편한테 늘 하는 말인데, 애들 보고 뭐라 하지 말고, 항상 아가들 눈높이에서 사고 예방은 집사가 미리미리해요.

  • 빵야

    저두 냥이 키우는데 조심 또 조심해야겠네요!
    그래두 수술시 잘 끝나 다행이에여 어서 건강해져서 옛날의 냥이로 돌아오길 기도할께요

  • 미련곰팅이

    네, 감사합니다.ㅜㅜ

    빨리 나아서 예전처럼 잘 지내길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가끔 힘들어 울고 있음 곁에 앉아 골골거리며 남편보다 더 위로를 잘 해주던 맏딸같은 아이인데..
    정작 전 애 아픈데 곁에 함께 있어주질 못해 넘 맘이 아프네요..

    함께 빨리 낫길 바라주시니 그럴 거라 더 믿음이 가네요, 감사합니다~

  • 바나나맛캔디

    헐 ㅠㅠㅠ 저희 고양이도 지금 실을 먹어서 이틀째 응가로 배출하기만을 기다리는 중인데 이런글을 보게 되니 너무 무섭네요 ㅠㅠ 지금까지 두번 응가로 실이 나왔고 항문에 끼어서 집안이 똥범벅되고 난리쳤어요 ㅠㅠ 병원에선 나오는 중이니 기다리란 말만하고 아무조취도 해주지 않아 답답하고 저도 지금 임신중이라 냥이 걱정하랴 제 뱃속 아기 걱정하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ㅠㅠ

  • 겨슬

    어머, 어떡해요..
    응가로 두 번 나왔다니 다행인데, 아직 다 나온 게 아니에요?
    냥이들 장의 조직이 많이 연약해서 실 보인다고 잡아당기면 장 찢어질 수 있다니 조심하시고요.
    애가 토하거나 그렇진 않나 봐요. 밥도 잘 먹고 물도 잘 마시고 잘 놀면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도 확인해 보시고, 무탈하길 바랍니다.

  • 화1이트

    그러게요..
    애도 고생, 뜻밖의 돈도 나가고.. 여러 모로 걱정이죠..
    때마침 상황 안 좋을 때 일이 일어나 넘 걱정이었는데 감사하게도 병원비 많이 고려해 주셔서...

    애들이 문제 일으켰다고 뭐라 하지 말고 사람이 먼저 그런 사태 안 벌어지게 미리 조심해야 한다는 주의라, 늘 남편한데 그리 얘기하는데... 에효, 우리의 부주의로 애가 고생하고 있네요..
    수술 후 아이는 괜찮나요?
    정말 실이란 실은 다 보기 무섭네요.

  • 아놀드

    저희 얘도 캬샤캬샤붕붕에 있는 실 먹고 중간레 막혀 개복했어요 돈백 깨먹고 병우ㅗㄴ에 매일 출퇴근한다고 힘들었어요 그담부터 실은 경계대상 일호예요

  • 도움

    잘 먹고 다른 이상증상 없음 괜찮은 거 같아요.
    그렇게 넘어가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넘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병원서 전화왔는데 회복 잘 하고 있는 중이래요~
    챙겨서 애 보러 가야겠어요~

  • 큰솔

    아휴 어쩌다가 실을 먹었대요ㅠ
    저희 집 애들도 노끈 삼켜서 며칠을 토하고 밥 못 먹고 했었는데 다행히 수술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정말 고양이도 사람아기와 같아서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많은 것 같아요..

    탈수도 심하다고 해서 많이 걱정이 되시겠어요.
    너무 걱정 마시고 사흘후 다시 돌아오면 환한 얼굴로 맞아주세요.
    동물도 사람 기분을 다 알아서 주인이 슬퍼하면 같이 슬퍼한다잖아요...

    교회 다닌다거나 하진 않지만,
    냥이가 건강하게 돌아오도록 기도할게요.

  • 푸르

    네,네, 감사합니다.ㅜㅜ

    아침에 가보려고요..
    잘 잤는지, 혼자서 낯선 곳에서 무섭진 않았는지.. 맘에 걸려 자다 깨다 계속 그랬네요.
    함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동백

    얼만큼 먹은건지 가늠이 안돼요 ㅠㅠ 제가 먹은 장면을 보질 못해서 이게 다 나온건지 아닌지 ㅠㅠ 불행중 다행인지 냥이는 평소처럼 잘 먹고 잘 놀아요. 동물병원서도 냥이가 크게 이상증세가 없음 며칠 지켜보라해서 기다리고만 있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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