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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줘야하는건지..더 붙들고 있어야 하는지..고민예요

보내줘야하는건지..더 붙들고 있어야 하는지..고민예요

두온

울여동생은 올해 17살. 10키로가 좀 넘는 진도견예요
진도치고는 좀 작은편이지요.

작년 />작년 5,6월쯤 몸에 마비가 왔다가 뜸치료로 기적적으로 다시 걷게 되서..기쁜 맘에 모아에 후기도 남기고 격려도 많이 받았었지요

근데 치료후 한 10개월 넘게 건강하게 잘 걸어다니다가 얼마전
다시 마비증상이 와서 전에 갔던 그 병원에 갔더니..
의사샘께서..이제는 작년보다 몸도 더 노쇠하고
원래부터 몸에 있던 유선종양(17살 노견이라 수술못함)도 더 많아지고 폐까지 전이되어서 오래살지는 못할거라고..
그래서 이젠 뜸치료하는게 울동생한테는 적당한 시기가 아닌것 같다고..
오히려 안락사를 염두에 두어야할것 같다 하시더라구요.

근데 울동생이 아직은 정신도 또렷하고 눈도 똘망하고 식욕도 좋아서 안락사는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좀 힘들더라도 자연사할때까지 잘 보살펴주자 싶었어요

몇개월사이에 하지마비는 점차 심해져서 앉은뱅이처럼 지내게 됐어요.
누워만 있으니 불편했지만 그래도 대소변 받는거 말고는 그럭저럭 지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뜻하지않게 제 건강에 큰 문제가 생겨서 병원에 몇달간 입원해야하는 상황이 됐어요
그래서 팔순이 넘으신 부모님댁에 울동생을 맡겨두고 저는 긴 병원생활을 하게됐구요

늙으신 부모님이 손수 밥도 떠먹여주시고..대소변도 치워주시고
나름 최선을 다하시긴 했어요
그래도 두세달 누워있다보니 뒷다리에 욕창이 심해졌어요.
오늘 오랜만에 병원에서 잠시 나와 집으로 가서 울동생을 봤는데..
욕창으로 엄청 심해서 진물이 나고 뼈속이 다 보일정도로 파였고..
거기다 욕창있는 주위로 벌레(?)같은게 생겼어요

울동생을 봐주시는 아버지말씀으론 어제 소변패드 갈아줄때만
해도 없었다는데..

오랜만에 병원에서 나와 잠시 부모님집에 와서
점점 병색이 짙어가는 울동생을 보니 맘이 찢어지고..
또 팔순넘는 나이에 아픈 딸 걱정하랴..늙은 개 수발 드느라
고생하시는 부모님 뵈니 넘 죄송하기도 하고..

이제 결정을 해야하는 때인가..싶어 가슴이 미어지네요.

아버지는 욕창치료하고 더 돌봐주시겠다고 하시는데..
이정도로 심한 욕창도 치료가 되나요?ㅠ
욕창부위에 이상한 벌레(이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까지
생긴 상태인데..이 정도면 울동생 너무 고통스러운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ㅠ

제가 울동생 돌볼만큼의 건강이 안되는것도 너무 속상하고..

어떤게 울동생을 위해 좋은건지 잘 모르겠어요,

작년에 심한 마비증세와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죽음의
문턱까지 간걸 치료받고 10개월 넘게 다시 잘 지내왔었죠.
그만큼의 시간을 더 곁에 있어주고 잘 이겨내준게 너무 고맙고
감사했는데..

또 이별을 생각해야하는가..싶어서 너무 힘들어요.

울동생과 울가족이 어떻게 하는게 최선일지..
너무 맘이 아파요

  • 타마

    저도 녀석이 잠자듯 가기를 바라고있어요.
    울개는 아직도 식욕이 왕성하고 먹는것에 대한 의지도
    강해서..
    그 의지만 보면 몇년이고 더 살것 같아 보여요.
    그런 아이라..더 안타까워요.

    이렇게 식욕이 왕성하다가도 자연사 하기도 하나요?

    해달별님 아이는 마지막 두달동안 서서히 기력이 쇠해졌나요?
    식욕은 어떠했나요?

  • 놀리기

    저역시 안락사 권유받앗엇구요
    아이에게 고토 을주는건 아닌가 수없이 갈등햇습니다
    결국 제 선택은 녀석을 믿자엿고
    수없는 큰고비속에서도
    결국 녀석은 잘 이겨내고
    두달후쯤 잠자듯
    가족모두의곁에서 떠낫습니다
    전 현재 또15 살노견을키우고잇고
    같은상황이와도
    같은선택을할거같아요

    그치만 더같은겨우는
    가존들이 24시간케어가 가능햇엇어요

    어떤선택을 하시건 최선의선택이시길
    어떤선택을 해도 맘 아프시겟지만
    힘내시길기도합니다..

  • 큰아

    저 역시 지금 건강이 안좋아서 건강한 상태로 사는거랑 아픈 상태로 지내는거랑 얼마나 큰 차이인지 절감하고 있는데..막상 울동생을 두고 생각해보면 어떤 결정도 다 힘든것 같아요ㅠ

  • 한누리

    어떤결정을 해도 다 맘이 아프겠지요ㅠ
    예전에 오래 살라고 말했는데
    17살이 되니 아프지말고 편안히 잠자듯 이별할수 있었으면 하고 바랄때도 있어요ㅠ

  • 놓아주세요

    저희는 병원에서 가망이없어서 안락사권했어도 한달은넘게 끼고살다가..결국 결정한거였거든요.

    쉽지않은결정인데ㅠ 힘내세요..

  • 보단

    울동생 보면서..아프면 언니한테 미안해하지말고 네가 원할때 편히 가렴~하고 눈으로 말해요.
    잠자듯..편히 갈수만 있다면 좋겠어요ㅜ
    평생 이쁜짓만하고 사고한번 안친 착한 동생인데..
    맘이 아파요

  • 비사벌

    정말 아파하는게보이고..
    강아지가 보내주는게나을거같다고생각되시면..

    보내주는것도 좋을거같아요.

    저 예전에 우리강아지를 결국안락사해서보냈는데..
    그전에 너무아파하던게 십이삼년이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이생생해요.

    저희강아지는 아예못먹고 마지막엔 꼬리칠기운도없고.. 주인도못알아보고..

    그대신 가족들과.의사선생님과 충분히의논하시고결정하세요.
    그결정에대한 조금의후회는 어쩔수없는결정이었어도 후회되는마음은생길수있거든요..

    힘내세요

  • 주인님

    제가 직접 돌볼수 있다면 좋을텐데..저도 몇달간 병원생활해야하니 전적으로 부모님께서 돌봐줘야하는 상황예요.그래서 더 속이 상해요ㅠ

  • 레이

    순리데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강쥐도 사람도 힘들겠지만
    강쥐는 살고 싶은 맘이 더 있지 않을까요
    살아봐야 얼마나 더 살까요....안락사는 아니라고 봐요...많이 쓰다듬어 주세요 말도 많이해주시고 ㅜㅜ 슬프시겠네요
    남은 견생 지켜주세요.....

  • 날개

    오늘 욕창주위에 벌레를 보곤 충격이 컸어요ㅠ
    울동생을 넘고통스럽게 해주는가 싶기도 해서요.
    근데 또 제가 준 멸치를 맛있게 먹고 더 달라는 표정으로 눈을 동그랗게 뜬 모습을 보면 더 잘 보살펴야하나 싶구요.
    근데 제건강이 안좋으니..그마저도 팔순넘은 아버지 몫이니..
    그것도 맘이 아프고..
    생각하면 눈물만 나는 상황예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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