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이제 16개월됐어요 할줄아는 단어는 몇 안되지만 눈치가 빠른편이예요 ㅜㅜ 말귀 꽤 알아듣구요
아까 비오는데 밖에 나가자고 신발신더니 집안 돌아다니길래 베란다에서 "지금 밖에 비와서 못나가요 우리 내일 나가자~"하니 그때부터 악을 쓰며 울더라구요
평소 울음끝도 짧고 어느정도 달래면 금방 울음 그치는 편인데 오늘은 심하게 소리지르며 울길래 너무 당황했어요 ㅜㅜ
달래도 달래도 안되기에 "그만!" "안돼!" 하니 더 악쓰며 울더라구요 정말 그냥 우는게 아니라 울음을 주체못하면서 헐떡이다가 또 뒤로 넘어지며 울고 난리도 아녔네요
"그만!"이라고 하면 더 심하게 울더라구요 말귀 다 알아들으니 너무 어린 개월수인건 알지만 ㅜㅜ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오는 훈육방식으로 했네요
다리 고정하고 아기 어깨 잡아 울음 그칠때까지 달래지 않았어요 그래도 그 상태로 30분을 더 울고 저도 울음터지고 ㅜㅜ
꾹 참고 꺼이꺼이 멈추니 안아달라고 품속으로 파고 들길래 얼른 안아주고 조곤조곤 달래니 진정되더라구요
물을 거의 500ml먹은거 같아요 탈수올뻔했을지도 ..
좋아하는 치즈주고 몸으로 놀아주니 또 꺄르륵하며 웃길래 다행이였지만 이게 맞는건지 몰라서 이따 인터넷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좀전에 아기 재우는데 나오네요 ; 원래 졸려하면 목욕시키고 좀 놀아주다가 불끄면 혼자 자요
그런데 오늘은 계속 눈비비며 졸린데 안아달라고 해서 안아재우고 잠든것같아 내려놓으면 귀신같이 알고 세게 꽉 안더라구요 이짓을 몇번 한 5~6번 정도 하다가 제 손 베고 누웠구요 잠 깊게 들어 조심조심 뺐어요
평소 안하던 행동을 하니 제가 너무 심하게 한것같아 걱정이 되서요 ㅠㅠ 아까 기싸움할때 "그럼 ••이는 여기있어 엄마 울음 그치면 올게" 하고 다른방에 가 있었더니 미친듯이 쫓아오더라구요 ㅠㅠㅠㅠㅠ 이때의 영향이 있는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자기 두고 어디 가려고 하는건 아닌지 심리적으로 극도로 불안했던것 같은데 ㅜㅜ 넘 미안하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런 훈육방법은 몇개월쯤부터 해야할까요? 제가 오늘 너무 지나친거 맞죠~? ㅜㅜ 하.. 앞으로 이렇게 울면 어떻게 달래야 할까요 .. 신랑도 출장으로 없는 밤 아기는 자고 혼자 심란해서 적어봅니다 ㅜ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