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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한 사람이 된 것같은 느낌이예요. 참 어렵네요

무능한 사람이 된 것같은 느낌이예요. 참 어렵네요

솔로다

어제 어떤 분의 보수적인 글 보고 읽으면서 제 상황이 너무 싫었어요.
전 원인불명으로(현재는요) 셤관 들어가는 중인 헌 새댁입니다. 원래는 입시논술 강사구요. 대학 교육원 강의도 하구요. 초등논술도 직접 교재 만들어 가르치구요. 근데 결혼한지 3년간 임신이 한번도 된적이 없어서 결국 이번에 다 그만두고(초등2명빼고) 셤관에 올인하게 됐는데요. 이제 오늘이 수능이고 주말지나면 진짜 일을 다 관두겠네요.

근데 저는 전업 싫거든요. 요리는 괜찮지만 청소 설거지 빨래 다 싫어요. 너무 힘들어요. 해본적도 그닥 없구요?없구요 남편을 챙겨주는 사람이 되는것도 싫어요.(물론 지금도 챙기지만요) 사랑으로 챙기는거와 전업이니 당연하지 하는건 다르잖아요.

하지만 일 그만두면 그걸 다 해야할까봐 걱정이예요.
전업은 제 생각에 무지 힘든데 티가 안나고, 인정을 못받는 일같아요. 스트레스를 받아도 대가가 있음 견딜수 있잖아요.
아이만 아님 절대 그만두지 않을텐데. . 원래 예민한 몸이라서 그런지 아이가 안 생기네요 ㅜㅜ
제 남편이. 절대 저를. 구박할 사람은 아니지만, 전업이어도 지금과 똑같을 사람이죠.(지금도 청소, 설거지, 분리수거 등등 다 해줘요. 저도 하지만 본인 말로 저는 체력이 약해서 안된다고 하면서 해주죠)

그런데 왜 이리 우울할까요? ?? 셤관 때문일까요? 일때문일까요?

  • 파라

    저도님이랑비슷한데요~애기가질려고회사그만두고아직일주일도안됐는데..내가참무능한사람이된거같고패배자가된기분이에요.그래도아기는지금아니면안될거같아서~
    아기가없는삶은너무불행할거같아요~
    조금쉬어가는거라고앞으로100세시대니까일할시간은많다고스스로위안삼으며
    맘편히가지려고노력중이에요.
    힘내세요

  • 사에

    평생 전업은 안할껀데요. 제일이라는게 다 때가 있고, 그래서 과연 지금만큼 좋은 일을 구할수 있을지 의문이예요. 나중에도 계속 잘할수있겠죠?
    자의로 그만두는게 아니어서 기분이 별로인것 같아요.

    남편한테는 너가 원해서 그만두는거니 난 살림 잘 못하니까 그걸로 타박할거면 계속 일할거니 지금 말해라 막 큰소리쳤는데요. 실제론 우울하네요. ㅜㅜ

  • 고딩

    평생전업안하시면 되죠~~ 2년이년 2년. 3년이면 3년 정해놓고 시험관 시도하시며 좀 스스로를 최대한 릴렉스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고요~ 그 기간이 지나면 다시 일하심 되지 않을까요?~왠지 글 속에 쫓기고 있는 님의 모습이 보이는듯해서 맘이 안좋네요~ 여행도 짧게라도 다녀오시고 미드도 좀 보시고... 다른 언어 공부도 해보고요~~님이 전업이든 아니든 충분히 스스로를 사랑할 이유는 충분해요...

  • 장미

    중요성을 모르는게 아니예요. 알죠. 그리고 그 일이 저에게는 엄청 힘들더라구요. 집에서 청소하느니 수업5~6시간 뛰는게 훨 낫달까요?

    아 모르겠어요. 인생만사 다 굴곡이 있으니 잘되길 빌어야죠.

  • 자올

    저도 쉰다고 생각하려구요. 그런데도 쉽게 기분이 업이 안되요. ㅜㅜ기운내야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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