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날이 오게 될 줄은 몰랐는데,
여러 분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저희는 결혼 3년차이고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올해쯤 가지려고 생각하고 있고요.

저희 부부는 사이 좋고 싸우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근데 말다툼을 간혹 하게되는것이 남편의 게임문제네요.
남편은 간간이 모아에 올라오는 남편들에 비하면 완전 모범생입니다.
담배 안피고, 술 안마시고,
완전 근검절약해서 용돈도 거의 안써요. 한달에 10만원도 안쓰는듯.
집안일도 저보다 잘해서
설거지는 무조건 다 하고,
주말이면 청소, 화분 물주기, 화장실청소, 쓰레기버리기, 다림질, 걸레빨기 등등”?등등
제가 하는건 거의 밥이랑 빨래 돌리기 정도입니다.
제가 덜렁거려서 옷 벗어놓고 나가면 쫒아다니면서 정리하고 그런식이에요.

근데 딱 한가지,
모바일 게임을 합니다.
아침에 눈 떴을때부터 밤 잠들기 전까지 해요.
근데 남편이 하는게임이 계속 집중해서 하는건 아니고 5분정도마다 한번씩 자동모드만 돌리면 되는게임이긴해요.
그래도 계속 그걸 신경쓰고 있고, 진짜 밥먹기 직전까지 게임 돌리고...
설거지 하다가도 게임돌리고, 다림질 하다가도 게임돌리고, 자기 전까지도 게임해요.
저는 게임보다 제가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리는게 싫었고,
그런 모습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남편의 변은 그겁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본인이 집안일을 많이 하지 않냐,
내가 그래서 안하는게 뭐가 있냐, 다 하지 않냐라는 얘기를 합니다.
저는 게임때문에 저희 부부가 서로 얘기하고 그런 시간이 줄어드는게 싫어요.
근데 남편은 그걸 이해를 못해주냐며 화가 났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나가서 사고를 치거나 남편한테 다른 유희가 있는것도 아닌데
이정도야 뭐 대수냐 싶기도 하다가도,
이렇게 게임하는게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문뜩 들면 남편이 미워져요.

저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