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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 나눌 곳이 필요한데.. 없네요..

얘기 나눌 곳이 필요한데.. 없네요..

사랑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얘기 할 곳이 없어요..

7년인가 8년인가.. 아무?. 아무튼 긴 만남에 종지부를 찍으며 파혼.
표면적으로는 둘 다 합의하에.. 이제 보름이 넘었고 오늘은 보름만에 처음으로 그 사람과 통화를 햇습니다.
해결해야 할 돈 문제가 잇어서.. 불편하지만 통화를 해야하네여..
그까짓 돈... 그 놈의 돈... 그래도 인생에 돈이 최고라지요... 마음 다스리기도 힘든데 우리는 돈얘기를 해야하니.. 씁쓸하네여...

여러가지 사소한 문제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 서로가 지쳐버린게 파혼의 이유 입니다..
7년 8년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봐왔으니..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겠습니까....
그 사람이 1년 반 동안 저에게 공을 들였고 결국은 제가 넘어가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나이가 스물 넷.. 그때는 쫓아 다니는 남자들도 많았고 그 사람도 그 중에 하나일 뿐이였는데..
사람 만나는 일은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많이 좋아했던 남자친구와 정말 더럽게 헤어지고 힘들어하던 시기에
제게 작업을 걸던 남자들 중에 그래도 이사람이 젤 친구 같고 편하게 해줘서 자주 만나게 되고 저도 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만남의 시간이 길어지고 마음이 깊어질수록 이 사람의 환경이나 조건이 절 많이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가슴으로는 괜찮은데머리로는 아니고..
전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하지만 평범한 것이 가장 힘든 것 이라지요...
돈 많아 여자 우습게 아는 남자 만나고 싶은 마음은 요만큼도 없고, 다른 친구들 처럼 부자가 되고 싶다는 바램도 없고,
그냥 작은 울타리에서 따듯하게.. 항상 부족한 딸을 믿어주시는 욕심 없으신 우리부모님께서 내 걱정 하실 일 없게 .. 그렇게 살고 싶은데..
그 사람의 환경은 그러기엔 좀 무리가 있었습니다..

저는 머리를 따랐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수많은 다짐과 약속들로 절 붙잡았습니다. 몇번을 밀어내도 마찬가지 였고
결국 한결 같은 그 사람에 대한제 믿음도단단해졌습니다..

그 긴 시간동안우리둘 다한눈 한번 판적 없었고 정말 서로에게만 충실했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부러워했고 8년 동안 정말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생활에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만난지 3,4년쯤 지났을때 부터 그 사람 어머니께 받았던스트레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사소한 다툼에서 큰 싸움이 될때 그 사람이 보여준 모습들..
둘다 불 같은 성격이라 사소한 싸움이 늘 커졌습니다.
원래 평소에도 성깔 있는 저보다 평소엔 다정한 그 사람이 상대적으로 훨씬 돌변한 모습을 보입니다.
싸울때 마다 그 사람이 내게 쏟아내는 폭언들.. 자기가 스스로 약속하고 다짐한 것들. 그로 인해 자신이 포기한 것들을후회하며
나 때문이라고 원망을 퍼붓습니다..과격하게 퍼붓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너무 상처 받고 상처를 받았으니 본능적으로 또 상처를 줍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그렇게 퍼붓고는 용서를 구합니다.. 빌고 울고 다시는 안그런다 다짐하고 화김에 한 말들이고 절대 진심이 아니랍니다..

그래서 이해하고 믿어봅니다. 나도 진심이 아닌 말을 하기도 하니까.. 그런데 싸울땐 다시 그 폭언이 반복됩니다.
돌변하는 그 사람의 모습을 보는게 이젠 무섭습니다..또 상처 받을까봐 두렵습니다.. 전에는 다 대꾸를 해야 직성이 풀리고 같이 날뛰었는데
언젠가부터 싸움이 시작되면목소리 듣고얼굴 보는게 무서워져 버렸습니다.. 저도 나이 먹고 기운이 빠졌나봅니다..
나도 원래는 참 강심장 이엿는데 점점 심약해져서 이제는 그런 모습 보기가 무서울 뿐 입니다.

나이가 차다보니 오래전부터 결혼 얘기가 나왔고 프로포즈도 받았지만 그 사람의 그런 모습을몇번 보았으니망설였습니다..
좋을땐 참 좋은 사람이지만 가끔 그런 무서운 모습으로 상처를 주는 사람..그때마다 다시는 안그런다, 기회를 달라, 눈물로 호소하는 사람..
자신의 진심을 보인다며 쓴 각서와 편지들도 수두룩..

결혼해서도 또 저러면 어쩌나.. 당연히 걱정이 들고 이 사람이 정말 다시는 안그런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는지 지켜보고 싶었습니다.
한동안 잠잠했고 그래서 다시 믿었고 정말 장점도 많은 사람이기에 결국 결혼의 문턱까지 오게 됐지만..
보름전 사소한 다툼이결국 다시 또 그 사람의 폭언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정리하기로 합의했고 서로 너무 지쳤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사랑하지만.. 더이상 그 사람의 약속을 믿을 수 없습니다..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잘 알았던 그 사람 마음도.. 이젠 잘 모르겟네요.. 자기는 지금은 힘들지만 괜찮아질꺼라 말하던데..
사랑이 식었다는건지 사랑하지만 너무 안 맞아서 힘들다는건지..
아무튼.. 스물넷이라는 나이에 처음 만나 저는 서른 둘이 되었습니다..
그 세월을.. 말로 다 표현 할수도 없고 그 사람을 향한 원망은 마음을 다스리고 다스려도 자꾸만 솟아오릅니다..
일가 친척들 인사도 다 마쳤는데.. 집안 어른들께는 대체 뭐라고 설명을 드려야 할지.. 명절엔 잠수를 타야 할지..
그 사람은 부모님께 말씀 드렸다고 하는데.. 그 사람 어머니가 저한테 전화하신다는걸 그 사람이 계속 말렸다네요..
그 어머니 성격에 절대 저한테 좋은 소리 할 분은 아니거든여..
그런걸로 절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네요.. 그런 마음은저도 역시 마찬가지구여..
그래도 오랜세월 정이 쌓여서 인지.. 서로를 배려하려고 아주 조금은 노력을 합니다..
물론 돈문제가 걸려 있어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저는 도저히부모님께 입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딸의 오랜 연애를 맘 졸이며 지켜봐오신 저희 부모님 울며 비통해 하실 것이 뻔한데..
지금껏 그 사람이 제게 늘 잘하는 줄로만 알고 계시던 부보님 충격이 크실테고 그 사람한테 홍삼까지 달여서 먹인 저희 엄마한테 죄송해서..
그냥 혼자서 훌쩍 사라지고만 싶습니다..
파혼하신 분들.. 이 힘든 시간을 어떻게 견뎌내셨는지..
저는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가 없네여...

더 나이 먹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그래도 결혼했다가 이혼하는 것 보다야 차라리 일찌감치 파혼한게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애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중고차도 하나 사고 이사도 해야하는데.. 어디서 부터 어떻게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할지..
홀로서기 하신 분들의 조언이나 그냥 제 얘기 들어주신 분들.. 무슨 말이라도.. 나누고 싶네여...

  • 칸나

    폭언이 나중에 폭행되요.. 저두 그런남친있었는데 진짜 잦은싸움으로 지치고.신변의 위협까지느끼고 어렵게어렵게 헤어지고 지금은 나한테 욕한마디 할줄모르는 남자와 한번도 안싸우고 행복하게 살고있습니당~!! 님 꼭 좋은분 만나게 될꺼에요.

  • 콩순

    힘들었을 시간이 많이 느껴지네요..
    하지만 이게 인생의 마지막은 아니니까요
    서른둘이면 딱 제가 결혼했을때 나이네요
    저도 결혼 생활 9년차..
    살면서 힘든 시간들 참 많지요
    남들에게 말못할 일들도...
    지금부터 힘들었던 모든일들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조금더 마음편한 생활과 조금더 나은 행복을 위해 자기 자신을 많이 사랑하세요
    살다보면 이 보다 더한 일들도 많다는게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힘내야죠? 파혼은 홀로서기가 아니라 힘

  • 소예

    힘든시간 곧 지나갑니다.
    돈 문제 해결하는게 골치 아파 저는 다 피해버린거 사실 후회합니다.
    가끔 아...돈 아까워...하면서 짜증이 울컥-_-;;
    현실적으로 정리할꺼 차근차근 정리하세요.
    마음 아픈거 깨끗하게 싹 잊혀지려면 오래 걸리겠지만(사실 저도 몇개월 안됐어요;;)
    어느 정도는 담담해 지더라구요.
    저 파혼한지 얼마 안되서 좋은 감정으로 만나는 친구가 있어서 도움이 되기도 했어요.
    (사실 파혼한지 1년도 채 안되서 남자 생겼다고 색안경끼고 보는 사

  • 중국드립

    세상엔 좋은 사람 많습니다.
    날 아끼고 사랑해주고 존중해주실 그런 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저도 결혼 생활과 임신 중이지만..
    남편에 대한 서운함과 시댁에 대한 스트레스.. 우울증 시초인것같아요.
    매일 울고 ... 비참합니다.
    미련두지 말고 행복하실 수 있습니다.
    화이팅하세요.

  • 은G

    더 좋은인연을 만나실 수 있으실 꺼에요. 힘내시고 잘 견뎌 내시길 바랄께요^^

  • PinkPearl

    감사합니다 ^^
    작은것에 감사하면서 어찌어찌 살다보면.. 저도 누군가에게 행복 바이러스 뿌려줄 날이 멀지 않아 올꺼라 믿고 싶네여...

  • 알렉산더

    전 솔로도아니고 혼전임신으로 급결혼한케이스이지만..님글을보니 정말 남일깉지기 않아서..
    저두 6년을 연애하다 안조케헤어지고 전남친친구중에 정말친했던 친구와 어렵게사귀어
    결혼한케이스에요^^; 저희도 나름 힘들게 결혼하고 저또한 6년이린 세월이
    .너무 아까웠지만 정말 자신의 인연은 가까이있더라구요~첨엔 다들 전남친친구인데 미쳐따안댄다 해찌만지금저희는 엄청행복하답니다~행복바이러스뿌리고갈께요^^힘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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