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쓰는 편지..
다크
밖에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코끝을 스치는 알싸한 커피향에 취해...
너에게 이렇게 마지막 글을 남기려한다....
끝까지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해....
널 사랑하지만.... 사랑만으로 모든걸 극복하기엔... 난 너무 세상에 물들어있는것같다....
넌 변하지 않을거고... 나도 변하지 않을테고...
꿈과 이상만 쫓기엔... 난 세상을 너무 많이 알고... 너무 힘든 일 들을 마니 겪은 것 같다..
너랑 있으면 즐겁고 행복하지만.....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고....
넌 내게 밥은 굶기겠냐고.. 큰소리를 치지만?치지만.... 요즘세상에 밥을 굶고 사는 사람은 없자나... 결혼을 한다는건... 어떻게 보면 지금보다 조금은 나은 생활을 하고 싶은게 맞는거고.... 내 자식들에겐 나처럼 힘들게 살고 싶게 하지 않고 싶어서... 좋은 엄마 아빠가 되어주고 싶은건데....
왠지... 넌 내가 바라는.... 생각하는 사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넌 너무 혼자인것에 익숙해있고.. 난 가끔 그런 너의 무심함에... 상처를 받고.... 너가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말들속에서 난 상처를 받는다..
내가 중요시 생각하는 것과 니가 중요시 하는 것이 다르다는점..
그리고 넌 그 다름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어떨때는 나에게 니 생각을 니 말이 맞는걸 강조하는거...
너의 비젼없는 모습도.. 노력하지 않는 모습도.... 모두다...날 지치게 만들다....
넌 내게 그러겠지 ? 그러는 넌 대체 얼마나 준비가 되어있냐고?
내가 준비하지 못하고.... 갖춰진게 없으니 한쪽 상대방에게 더 많은 걸 요구하는지도 모른다... 모순되게...
니 말처럼 난 이기적인 사람이니까.... 언제든 도망갈 구석을 만들어 놓고... 널 사지로 내몰고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1년이상 시간동안 널 지켜봐왔고... 같이 지내오면서... 많이 사랑하지만........... 함께 가기엔 생각이 다르다는거..... 그게 힘들다...
난 서서히 지쳐가고 있었고... 넌 그걸....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는거....
조금씩 삐걱거리고.... 있었고.... 내마음에서 너에대한 확신이 들지 않아 불안하다는거....내 진지함을 내 걱정을... 잔소리쯤으로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고.. 장난으로 승화시키는 너의 모습에서... 난 무엇을 느끼는지.... 넌 한번쯤 생각해 보지 않았을까
니가 무엇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난 알고 싶은데 넌 늘 나에게 말하지 않는다... 난 너에게 내 일거수 일투족을 다 이야기하는데...
넌 니가 무엇을 하고 사는지 무엇을 하는지 철저히 내게비밀로 하고 의논하려 들지 않는다.... 그게 너와 내 사이를 더 멀게 느끼게 만든다는걸 넌 모르는체......
난 나에게 있어... 가족도 중요하고.... 우리가족의 일원이 되서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줄수 있는 그런 든든한 느낌을 주는 사람을 믿음이 가는 사람을 의지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넌 여전히 내게 한없이 어리기만 한 철부지 아들같은 느낌..
그걸 감당해 내기엔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 많기에... 난 지쳐가고 있었고...
아무런 비젼도 미래도 보이지 않는 이관계를 정리하는게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사랑만으로 이 세상을 살기엔..... 난 너무 나약하다....
니가 보고 싶고... 너에게 전화하고 싶고... 찾아가고 싶겠지만... 참아볼래....
견디다 견디다 보면 무뎌지겠지.....
니 생각이 나지 않을 거라고 하면 거짓 말이고.... 속상하고 아프겠지...
그런데... 너와 나를 위해서.... 여기까지... 여기까지... 여야만 할 것 같다....
미안해...
사랑해서.....
-
꽃가을
지금은 어찌 지내시나요?
가슴아프네요ㅜㅜ -
피스케스
ㅜㅜㅜ 진짜 가슴아파요ㅜㅜ 결혼은 현실이니깐....ㅜㅜ
-
환히찬
아...마음 아프네요...
저분 심정 이해간다....
사랑하지만...현실이고... 너무 이세상을 마니 알아버려서....
다 맞는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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