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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물건을 두고 나온 어머니

마트에 물건을 두고 나온 어머니

초코맛사탕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마트에서 소고기와 닭고기를 샀는데,
집에 오다 보니 닭고기만 들고 있다는....
마트로 오라고 하셔서 갔습니다.
어머니는 먼저 가시라하고, 마트직원과 CCTV를 봤습니다.

고기 두 봉지를 계산 후,
닭고기 봉지에 소고기를 넣기위해 소고기 봉지를 잡으嗤?잡으려는 순간.
마트 직원이 거스름돈을 건네더군요.
어머니의 손은 방향을 바꿔 거스름돈을 받으시고,
한참만에 주머니에 넣으신 후 그냥 마트 밖으로 나가셨습니다. 소고기는 두고 ㅠㅜ

이제 그 소고기를 누가 가져갔는지 봐야합니다.
어머니 계산 직전, 마트 밖에서 소동이 일어나 계산이 한참 지연되었습니다.
그래서 계산하려는 사람들이 몰려있던 상황.
할머니들 물건 정리가 늦으시니, 물건은 쌓여가고....
그렇게 혼잡한 사이, 30대 외국인여성이 어머니의 소고기를 가져가더군요.
고의는 아니었습니다. 담다보니 그렇게 된거죠....
현금결제를 했기에 연락할 방법도 없고.... 그냥 연락처만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이런 사소한 문제로 바쁜 아들 오라가라 하시는 것에 잠시 원망도 했는데,
집에 가는 길에 생각해보니, 사소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어머니의 치매 걱정.

아무런 검사도 없이 그저 운동안한다는 것, 그리고 나이. 이런 것만 보고 치매주의라는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크게 의미있는 검사결과는 아닙니다.
어머니께서도 의미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의사에게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나면 신경쓰이시겠죠.
그와중에 이런 실수를 하시니, 정말 치매가 아닌지.... 걱정을 하시고....

그 걱정을 덜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 실수가 아니라,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설명드리고 왔습니다.

부모님들이 가장 무서워하시는 것이 치매랍니다.
내색하지 않아도, 나이드시면 다들 그 걱정을 하고 계시네요.
용기를 드립시다.

  • 단순드립

    그럴수도있어요...ㅎ
    저는돈만내고물건전화받다가두고온적도있어요~아직40인데~^^;

  • 라미

    효자네요. 저도 가끔 건망증이 있는데 좋게 생각하셔요^^

  • 아인

    네ㅜ 근데 저도 그 잠깐사이 어떤 외국인이 자기 짐인지 알고 들고 떠나버려서ㅜㅜ 찾느라 완전 고생했답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젊은 저희들도 한번씩 깜빡깜빡하잖아요^^;;

  • 치리

    ㅜㅜ엉뚱한소리지만
    전 신혼여행 다녀오면서 입국장에 캐리어 놔두고 그냥 나왔네요ㅜㅜ

  • 권애교

    효자십니다. 저도 걱정되네요.

  • 날개

    혹여 치매가 걸려 자식에게 짐이 될까봐...걱정하시는거겠죠

    저희 어머니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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