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책과 친해져야 하는데 마침 절친이 허밍웨이 자연관찰책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해서 품절되기 전에 사자고 하더군요.
마음 같아서는 사주고 싶은데 애가 책을 너무 짧게 보고 관심이 없는 듯 보여 괜히 돈 낭비하는 건 아닌가 고민입니다. 책은 정말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인데...

저는 지인으로부터 베이비 몬테소리 교재와 교구를 받아서 애가 4개월 될 때부터 책장 맨 아랫칸에 깔아뒀거든요.
11개월인 지금 교구는 눈만 뜨면 달려가서 죄다 꺼내어 관찰하고 갖고 노는데 책은 손도 안 대요.
4~5개월 때 동물 모양의 책을 1권/ 1일읽어줬는데애가 책에 대한 노출이 적어서 그런건지 몸으로 노는 게 좋은 시기인지 모르겠어요.
책을 읽어주면 일단 뺏아서 자기가 두~세 페이지 넘기다가 휙 뒤로 던져버리네요. ㅜㅜ

그리고 제가 어릴 때 지금의 웅진 자연관찰책( 다책이라고 하나요?) 을 버리지 않고 갖고 있어서 꺼내봤는데 ,글이 유아서적에 비해 조금 작고 많은 정도(10줄)이고 색감은 그대로 살아있더라구요. 그림이 아니라실사를 실어서 생동감도 있구요. 친정 엄마는 이걸 걍 보여주라시는데 애 한테 맞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지금까지 제 글을 보시고 어떤 처방을 내려주시겠어요? 어차피 사줄 책이면 싸게 전집으로 이번 기회에 장만?
아니면 단행본으로 ? 아님 제가 갖고 있던 책을 깔아준다? 선배님들의 조언을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