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이트가입하고 내내 눈팅만 하던 얌체회원이네요

반성합니다.
엄마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여기만 오면 괜히 아들한테 미안해지기까지합니다

반성만 하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또..반성합니다.
얼마전

내내 생각만하던일을 벌였어요

울아들 거실모퉁이에서 자그마한 장난감 몇가지 딸랑 책 몇권(초첨책,달님안녕 그외 2권)으로 14개월을 보낼때

런닝머신과 티비한대가 방한가운데떡하니 자리잡고

운동하는 시간외엔 항상 닫혀있던

그 방을 아들방으로 꾸몄어요.정확히 말하면아직 진행중이네요

크리스마스트리장식도 해놓고요

따뜻한 카펫도 하나 장만해서 깔았어요

벽에 동화그림도 그려보려고요..아이생김 꼭 해보고 싶었던거라

말로 내뱉았으니 실천해야 울엄마 최고 하겠져^^

(어떤그림이 좋을지 추천해주셔요~꼭요~~)
그동안 짐된다고 사실 장난감도 안사줬어요

걍 피트병에 콩알 몇개넣어서 흔들고 놀라고 주고

가끔 후라이팬이랑 코펠냄비주면서 난타공연시킨거..

정말 반성합니다.(모 프로그램의 반성의 시간이 되고 있네요)
우리가족이 살고 있는곳은 러시아입니다

아기아빠주재원생활로 추운(요즘은 따뜻하다고들 다들 산책나갑니다. 영하7도밖에 안되거든요^^) 이곳에서

애국심을 불태우면서(?) 나름 살고있슴댜

며칠전엔 북한노동자가 두명 맞아죽었다고 교민들 밖에 못나가게 하더군요

다닐라믄 뭐 목숨내놓고 나다녀라 이거이지요

이런열악한 상황에서

집에만 있던 울아들 드뎌

그동안 거들떠도 안보던 초첨책과 달님안녕을 부여잡고 넘기도 또 넘기네요

이때 엄마눈은 왜이리도 밝게 빛나는지

드뎌 책에 관심을.. 나름 뿌듯해하며요 며칠 요기 들락날락중에요^^

14개월 울아들이 관심있게 읽을만한거 10권을 꼭 좀 추천해주세요

(dhl로 받을라고요.허뜨..배보다 배꼽이..ㅜ.ㅜ)

느무 많아서 못고르겠어요

사실 검색도 제대로 안해보고 추천요구하는거

반성합니다.
아이성격에 맞춰서 책을 사야하나 뭐 이런 생각두 들고..

아이성격은 나름활발 그리고 유순한편인거 같아요 반항하는걸 본적이 없어서(14개월은 아직 반항할 시기가 아닌가 ㅎㅎ)

문제는

러샤유모할머니가 아이를 봐주고 있는데요

하루종일 러샤말로 쉬지않고 말해서 울나라말도 잘하는편이 아닌거 같아요

엄마아빠는 목청껏 또렷이 부르지만 딴건 제대로 들어본게 없거든요

행동하는거 보믄 러샤말이나 한국말은 조금 알아듣는거 같기도 하고

이런상황에서 한국책이 효과(?)가 있을까요?

첫아이라 어떻게 키워야할지 지금은 뭐가 필요한지 좋은 말씀 부탁드릴께요

느려터졌지만 그나마 인터넷이라도 있어숨통이 좀 트이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