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났어요..님들 말씀 열심히 듣고 저혼자 간추려서 오늘 신랑이랑 서점 갔어요..

우리 딸 21개월인데 아직까지 책에 관심이 없는 편이라.. 물론 여러엄마들께선 단행본 많이 보여주라고 하시던데 또 저의 욕심에 그냥 함 보까.. 하고 나갔죠.. 내심 괜찮으면 사야지 하는 맘으로..

요새 보드북이나 플랩북(홈쇼핑에서 산 베틀북 중 스팟이나 아기토끼 날개책등)열씨미 보길래(그나마 혼자.. 옆에서 좀 폼잡고 읽어 주려고 하면 딴책 가지고 오고..)좀 불을 붙여 주고싶어 큰맘 먹고 나갔드랬죠..

맘들이 헤밍 생활동화 괜찮다길래 한번보고 괜찮으면 사줘야지 하는 생각으로요..

근데 창작책 사러 왔다고 했더니 아저씨는 마꼬나 명꼬는 꺼내주지도 않고 꼬네상스, 헤밍 인성동화등등을 보여 주시더군요..

적어간 컨닝페이퍼를 슬쩍슬쩍 보면서 이거 보여주세요, 저거 보여주세요... 하다가 우리 딸에겐 글밥작은 헤밍 생활동화가 나을것같다고 했더니 아저씨왈, 오히려 글밥이 작은건 한글 뗄때 유용하다며 글밥위주로 보여주지 말라는 거예요.. cd위주로 이야기 들려주는 식으로 접근하라고... 꼬네는 본책 80권 가이드북몇권 워크북몇권해서 101권이던가..글고 cd가 다 있더라구요..

그러다가 어쩌다가 시간이 흘러흘러 저는 어느새 꼬네상스 드림 동화랑 헤밍웨이 자연 관찰을 사게 돼었습니다.

신랑도 옆에서 우리때는 논밭에서 개구리 잡고 뱀잡고 자연과 함께 생활하면 망구땡(ㅋㅋ)이었다며 코웃음치다가 살꺼면 빨리 사주라길래 자리를 박차고 나올수 없어 가격 타협하고 헤밍 인성동화 한질 준다네요.. 낼 배달 온다는데 여기 방금 검색해 보니 여엉 잘못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꼬네상스는 어렵고 좀 무거운 느낌이라는 의견도 많고.. 아.. 정말 울고 싶어라..

근데 책 고르면서 항상 느낀건데 이책이 엄마 눈에 좋아보인다고 우리 아이에게도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믿어 보라는 아저씨의 말에 홀랑 넘어간걸지도...

글고 서점아저씨들은 프뢰벨 자연관찰에 대해서 어찌나 부정적이신지.. 헤밍 자연 관찰이 사실적이고 초등학교 숙제 해갈때까지 유용하다고 하대요..

암튼 이 사태를 어찌해야 할까요..

지금이라도 전화를 걸어 바꿀까요.. 불이익이 없을지...(간작은 소심녀..) 바꾼다면 무슨 책으로?

그리고 꼬네 39 자연 관찰 36해서 75만원인데 현금한다고 해서 70샀거든요.. 괜찮게 산건가요.. 그리고 헤밍인성동화말고 여러분이 많이 추천하시는 토들피카소로 달라고 해도 될지.. 인성동화도 괜찮은가요.. 에휴..

고견 많이 부탁드립니다.. 우울하네요..